등록 : 2017.10.26 16:35
수정 : 2017.10.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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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왼쪽)과 오재일이 2017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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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왼쪽)과 오재일이 2017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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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4, 5번 ‘쌍포’ 김재환(29)과 오재일(31)의 포스트시즌 폭발력이 무섭다.
김재환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5회 기아의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부문 3위(35개)를 기록한 김재환은 기아를 상대로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엔씨(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25일 현재 타율 0.429, 홈런 4개, 11타점을 올리고 있다.
역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오재일도 포스트시즌 5경기 타율 0.556, 6홈런 13타점을 자랑하고 있다. 기아는 김재환과 오재일을 의식했고, 1차전 선발인 헥터를 앞세워 이들의 홈런포를 잠재우려 했으나 실패했다.
반면 기아의 4번 최형우와 5번 나지완은 1차전에서 빈타에 허덕였다. 김기태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이번 타순이 우리가 가장 잘했던 타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하위 타선에서는 안타를 생산하며 득점 기회를 만든 반면 최형우와 나지완의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나지완은 볼넷 1개만을 얻었고, 최형우는 볼넷 1개와 1안타를 생산했지만 이마저도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행운의 안타였다. 1차전에서 두산이 7안타 사사구(볼넷+몸에맞는공) 5개를 얻고, 기아는 6안타 사사구 4개를 얻어 비슷했지만 5-3의 승부가 난 것은 결국 중심타선의 한방 차이였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막강한 4선발 체제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이들 ‘판타스틱 4’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환과 오재일의 존재는 두산을 지난해 못지 않은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고 있다.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홈런(4개)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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