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25 22:39
수정 : 2017.10.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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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회 2점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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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기아에 5-3 ‘먼저 1승’
양현종-장원준 2차전 선발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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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회 2점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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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케이비오(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재환·오재일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5-3으로 물리쳤다.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가 됐다. 기아는 2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예고했고,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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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언제나 수비실책 경기 변수는 안타보다는 수비 쪽에서 차려주는 경우가 많다. 3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던 기아 선발 헥터 노에시는 4회 1사 이후 홈런을 의식한 듯 김재환과 오재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속타자 양의지의 평범한 땅볼도 2루수 안치홍이 더블플레이를 서두르다 실책을 범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가 만들어졌다. 헥터는 박세혁을 상대로 12구의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은 상대의 실책을 징검다리 삼아 안타 없이 볼넷 3개로 선취점을 뽑았고, 20승 투수 헥터는 4회에만 무려 34개의 공을 던지며 힘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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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기아의 타격 대결 두산이 먼저 홈런포를 가동했다. 5회 선두타자 민병헌이 내야안타로 진루하자 중심타선을 믿고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정규시즌 동안 헥터를 상대로 타율 0.750을 기록했던 박건우가 1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4번 김재환의 2점홈런과 5번 오재일의 1점홈런이 연이어 폭발하며 5-0까지 달아났다. 김재환은 올해 기아를 상대로 뽑아올린 첫 홈런이었고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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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5대3으로 경기에 진 기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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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쪽으로 기울던 경기 분위기는 기아 로저 버나디나의 5회말 3점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팽팽하게 당겨졌다. 니퍼트의 한국시리즈 무실점 행진도 끝났다. 점수 차가 5-3으로 좁혀진 뒤 두 팀은 7회 모두 선발투수를 내리면서 승부는 불펜싸움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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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맨’ 함덕주·김강률 두산은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에도 함덕주와 김강률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7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함덕주가 8회 최형우의 행운의 안타로 흔들리자 두산은 곧바로 김강률을 투입해 기아 타선을 틀어막았다. 반면 기아는 행운의 안타와 볼넷으로 시작된 무사 1·2루의 득점기회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광주/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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