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24 20:18
수정 : 2017.10.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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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와 두산 감독·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기아 김선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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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기아 “6차전까지”…두산 “5차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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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기아와 두산 감독·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만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오재일, 유희관, 김태형 감독, 기아 김선빈, 김기태 감독,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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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불패’의 기아(KIA) 타이거즈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광주 전남대 용지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팬들에게 3연패를 약속드리겠다”고 짧은 출사표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기태 기아 감독은 “한 팀이 너무 앞서가면 안 된다. 이길 준비는 돼 있다”며 “기아 팬들과 함께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최형우·이명기 등 여러 선수가 내일 1차전 경기하는 데 아무 문제 없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고, 김태형 감독은 “기아는 골고루 타선이 좋아 항상 경계해야 하지만 우리 투수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기아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양현종, 김선빈 등이 나섰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단골인 두산 투수 유희관은 “우승하면 마늘과 쑥으로 세리머니를 펼칠 생각”이라며 “단군 이야기에서도 곰이 호랑이를 이기지 않느냐. 인내와 끈기로 호랑이를 잡겠다”고 말했다. 반면 기아 에이스 양현종은 올해 3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걸었던 걸그룹 댄스를 약속했다. 양현종은 “요즘 노래를 잘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한테 물어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홈구장에서의 우승 세리머니도 이날 중요한 화두였다. 기아는 수차례 우승에도 불구하고 홈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해본 적이 없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5~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 양현종은 “우승해서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관은 “지난해에는 우승해도 눈치가 보였다”며 “5차전 이내에 승부를 끝내 잠실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두산 참가자들은 한국시리즈를 5차전까지 희망한 반면, 기아 쪽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열리는 6차전까지 한국시리즈를 희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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