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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20 22:44 수정 : 2017.10.21 01:40

3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민병헌. 두산 베어스 제공

3경기 59점 핸드볼 점수…4사구는 무려 35개
3경기 안타 76개…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 실종

3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민병헌.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와 엔씨(NC) 다이노스의 2017 케이비오(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동네 야구’로 전락했다. 몸 맞는 공, 밀어내기 볼넷, 실책 등이 난무하고,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이 나오고 있다. 1~3차전 양 팀 선발 투수 6명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양 팀 안타는 1, 2차전 연속 26개씩 쏟아지더니 3차전에서도 24개나 나왔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양 팀 선발투수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엔씨(NC) 에이스 에릭 해커는 3⅔이닝 5피안타 7사사구 7실점(6자책)했고,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 역시 3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엔씨는 1~3차전 선발 투수 가운데 4회조차 넘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두산은 1, 2차전에서 팀의 ‘원투 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은 똑같이 5⅓이닝을 던졌지만 나란히 6실점(5자책점)했다.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지다보니 장타도 부쩍 늘었다. 특히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만루홈런이 터졌다. 두산 민병헌은 2회초 1-0 상황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 엔씨 모창민의 만루포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만루홈런이 벌써 4개나 쏟아졌다. 국내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포스트시즌 만루홈런은 통산 11개가 나왔지만 단일 시리즈는 물론 단일 포스트시즌에서조차 만루홈런이 2개 이상 터진 적이 없었다.

경기 내용은 더 형편없다. 3차전까지 양팀 합쳐 59득점이 양산되면서 경기당 평균 20점 가까운 핸드볼 점수가 나왔다. 사사구는 매 경기 양팀 합쳐 10개 이상 나왔고, 특히 20일 3차전에선 15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몸 맞는 공이 1~3차전 합쳐 7개나 됐다. 3차전까지 기록된 실책은 5개에 불과했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은 훨씬 더 많았다.

두산은 3차전에서 14-3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두산 민병헌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4차전은 21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유희관(두산)과 정수민(NC)의 선발 맞대결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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