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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9 14:20 수정 : 2017.10.19 21:17

시카고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왼쪽)가 19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코디 벨린저를 병살로 처리해 경기를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컵스의 3-2 승. 시카고/AFP 연합뉴스

컵스에 2-3 패…AL 챔프전 3연승 뒤 1패
컵스 아리에타 호투, 바에스 연타석 홈런

시카고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왼쪽)가 19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코디 벨린저를 병살로 처리해 경기를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컵스의 3-2 승. 시카고/AFP 연합뉴스
시카고 컵스가 지난해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조 매든 감독과 테오 엡스타인 사장의 환상적인 콤비 덕분이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던 엡스타인 사장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매든 감독을 도왔고, 매든 감독은 우승으로 보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리고 19일(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4차전에서 8회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매든 감독은 3-1로 앞선 8회초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를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렸다. 데이비스는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당시 켈빌 에레라, 그렉 홀랜드와 함께 ‘불펜 3대장’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그는 컵스로 이적한 올 시즌 마무리를 맡아 3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2번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날 8회초 올라오자마자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3으로 쫓겼다.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안드레 이디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렸찌만 커티스 그랜더슨과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7구째 너클 커브에 그랜더슨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심판진 6명은 합의 끝에 비디오 판독 끝에 공이 배트에 맞았다며 애초 판정을 번복하고 파울을 선언했다. 격분한 매든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쳐나와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짐 울프 구심한테서 퇴장 조처를 당했다.

매든 감독의 격한 행동은 경기 막바지 컵스 선수들의 정신력을 재무장시켰다. 데이비스는 흔들리지 않고 그랜더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어진 2사 1, 2루 위기도 실점없이 막아냈다. 9회 1사 1루에서 이날 3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린 ‘괴물 새내기’ 코디 벨린저를 상대로 한방이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지만 병살타로 막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컵스는 3-2로 이겨 3패 끝에 1승을 거뒀다. 반면 디비전시리즈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선발은 류현진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4선발을 꿰찬 알렉스 우드였다. 우드는 그러나 2회말 윌슨 콘트레라스와 하비에르 바에스의 징검다리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가 1-3으로 추격한 5회말엔 다시 바에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20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바에스는 우드를 보약 삼아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우드는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⅔이닝 3실점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반면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 6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펼쳤던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7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포스트시즌 4경기 4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차전은 20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컵스는 정규시즌 5선발이던 호세 퀸타나가 선발 등판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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