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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0 19:35 수정 : 2017.10.10 22:58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 다이노스의 4번 타자인 이대호(왼쪽)와 스크럭스(오른쪽)의 한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

11일 마산구장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 다이노스의 4번 타자인 이대호(왼쪽)와 스크럭스(오른쪽)의 한방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
이제는 타격전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NC) 다이노스의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채 11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3차전에 돌입한다. 두 팀은 1, 2차전 동안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엔씨는 1차전 연장 11회에서 대량 득점이 나왔지만 두 팀 모두 정규 이닝에선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1, 2차전은 두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했고, 타자들은 큰 경기에서 오는 긴장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3차전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와 엔씨는 3차전 선발로 송승준과 제프 맨쉽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1, 2차전처럼 타자들을 압도하긴 힘들다. 맨쉽은 정규시즌 성적(12승4패, 평균자책점 3.67)은 나쁘지 않지만 지난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스케이(SK)를 상대로 4이닝 3실점하며 좋지 못했다. 송승준 역시 비록 선발은 아니지만 엔씨전에서 2경기 5이닝 동안 마운드에 올라 승패는 없었다.

3차전은 야간경기인데다 마산구장은 사직구장보다 외야 펜스가 낮아 타자 친화적이다. 롯데 전준우·강민호, 엔씨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 등 초반 기대치에 못 미쳤던 중심타자들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두 팀 4번 타자에게 거는 기대는 여전하다. 1, 2차전에서 롯데 이대호는 8타수 2안타, 엔씨 스크럭스는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에선 기대가 크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7경기에서 타율 0.338, 4홈런, 12타점으로 큰 경기에 강했다. 또 올해 정규시즌 엔씨전에서 타율 0.382, 5홈런, 14타점을 올렸고 마산구장 타율은 0.407에 이른다. 엔씨 스크럭스 역시 올해 롯데전 12경기에서 타율 0.326. 6홈런, 14타점을 올렸고, 마산에선 타율 0.333, 5홈런으로 더 강했다. 더욱이 그는 18홈런으로 마산구장 최다홈런의 주인공이다.

높은 기대치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 4번 타자의 부활 여부에 3차전 승부가 달렸다.

부산/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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