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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09 14:24 수정 : 2017.10.09 14:58

뉴욕 양키스 그레그 버드(오른쪽)가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회말 결승점이 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제이코비 앨스버리(왼쪽)와 홈팬들의 환호 속에 포효하고 있다. 양키스가 1-0으로 이겨 2패 뒤 1승을 거뒀다. 뉴욕/유피아이(UPI) 연합뉴스

양키스 다나카, 클리블랜드전 7이닝 무실점 역투
타선 폭발 보스턴, 프라이스 구원투로 역전승

뉴욕 양키스 그레그 버드(오른쪽)가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회말 결승점이 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제이코비 앨스버리(왼쪽)와 홈팬들의 환호 속에 포효하고 있다. 양키스가 1-0으로 이겨 2패 뒤 1승을 거뒀다. 뉴욕/유피아이(UPI)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앙숙’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안방에서 나란히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며 함께 웃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양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서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눈부신 역투와 7회 터진 그레그 버드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리그 중부지구 챔피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1-0으로 꺾고 2패 뒤 1승을 거뒀다. 두 팀은 10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펼친다.

다나카는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산발 3안타만 내주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개인 통산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다.

정규리그에서 18승(6패)을 올린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하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양키스는 7회 버드가 6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클리블랜드 막강 불펜 앤드루 밀러의 시속 153㎞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서부지구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0-3으로 역전승했다. 두 팀의 4차전은 10일 새벽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 2차전에서 휴스턴의 막강 타력에 무너진 보스턴은 이날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샌디 리언의 1타점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3이던 3회 헨리 라미레스의 1타점 좌전안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보태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1점 차로 불안하게 리드를 지키던 7회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쐐기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마운드에선 이번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3회부터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 승리를 지켰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하다 시즌 막판에 복귀한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2승 8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해 ‘새가슴’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이번 포스트시즌엔 6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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