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05 18:32
수정 : 2017.10.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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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엔씨 다이노스 감독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스케이 와이번스에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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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에 10-5승…준플레이오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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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엔씨 다이노스 감독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스케이 와이번스에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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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다이노스가 에스케이 와이번스를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엔씨는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에스케이를 10-5로 따돌렸다. 정규시즌 4위 엔씨는 1차전 승리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8일부터 정규시즌 3위 롯데 자이언츠와 5전3승제로 격돌한다.
엔씨는 시즌 막판 마운드가 흔들리며 추락을 거듭해 롯데에 3위를 내줬지만 9월 이후 타격만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엔씨는 나성범(3점)과 박석민(1점)의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낙승을 거뒀다. 나성범은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회말 선제 3점홈런은 이날 엔씨가 경기에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을 기록했다. 무사 1, 2루에서 에스케이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이 한가운데에 몰리자 이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에스케이의 에이스 켈리의 평정심을 무너뜨리는 한방이자 엔씨가 선발 맨쉽이 조기 강판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를 잡을 수 있는 힘이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나성범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올해로 4번째 포스트시즌인데, 지난해까지 후회를 많이 했다. 나 자신도 항상 시즌까지는 좋은 기록을 냈지만, 중요한 경기인 가을야구 때는 반도 못 보여줬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다짐했다. 긴장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임한 게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엔씨는 이날 에이스 해커를 아끼고 맨쉽을 선발로 내보내고도 승리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반면 에스케이 켈리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2⅓이닝 만에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와일드카드의 히든카드는 불펜”이라며 “해커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 선발 제프 맨쉽은 4이닝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민호 원종현 구창모 임창민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에스케이의 추격을 뿌리쳤다.
엔씨의 5번 지명타자 이호준은 41살7개월 27일의 나이로 경기에 나서 이종범(KIA)이 2011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록한 41살1개월 27일을 넘어 포스트 시즌 최고령 출장자가 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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