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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27 16:07 수정 : 2017.09.27 21:34

오전엔 야구, 오후엔 학업
세움국제야구학교 내년 3월 설립
이만수 권혁돈 한상훈 등 야구인 참여
중학교 과정…1학년 20명 우선 모집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엔에치(NH) 인재원 야구장(옛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2군 구장)에 국내 최초로 야구학교가 들어선다.
오전에 4시간 동안 야구장에서 땀을 흘리고, 오후엔 6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의 지도아래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위주로 학업에 매진한다. 특히 저녁 7시부터 1시간 동안 독서수업을 진행한다. 이어 저녁 8시부터 1시간 가량 실내연습장에서 개인훈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진 뒤 잠자리에 든다. 국내 대회에도 참가하고 일본이나 중국으로 전지훈련도 떠난다.

국내 최초로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는 중학교 과정의 ‘야구 대안학교’가 생긴다. 내년 3월 설립되는 ‘세움국제야구학교’가 그것이다. 권혁돈 전 신일중 감독과 한상훈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 등 야구인들이 아이디어를 냈고, 이만수 전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감독이 명예교장을, 한만정 야구 해설위원이 후원회장을, 조성환 야구 해설위원 등은 자문위원을 맡았다.

국내 최초 야구전문학교인 세움국제야구학교 권혁돈 총감독(건너편 왼쪽)과 한상훈 감독(건너편 오른쪽)이 유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엔에치(NH)투자증권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 엔에이치 인재원에 들어서는 이 학교는 기독교 학교로 야구의 5대 정신, 즉 희생 배려 협동 인내 예의를 추구한다. 시설은 인재원 야구장(옛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2군 구장)과 실내 연습장, 강의실 등을 활용해 운동과 수업을 병행한다. 야구장(좌우 99m, 중앙 122m)은 정식 구장이고, 실내연습장(800평·높이 25m·인조잔디)도 국내 최대 규모다. 식당은 일반 중고교 급식비의 2배를 투입해 고급 식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담당 코치들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한다. 영어와 중국어는 원어민 강사가 맡는다.

중학교 1~3학년당 20명씩 6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우선 내년에는 중학교 1학년 20명을 선발한다. 오는 11월 입학설명회를 열고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내년 2월에는 첫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3월에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야구전문학교인 세움국제야구학교 한상훈 감독과 이만수 명예교장, 권혁돈 총감독(왼쪽부터).
졸업 후에는 야구부가 있는 고교 진학과 해외 유학 등 진로를 결정한다. 이 학교 한상훈 감독은 “야구 선수 뿐아니라 야구 행정가, 야구 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이만수 명예교장은 “훌륭한 야구 지도자와 최고의 학과 선생님, 그리고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췄다”며 “야구를 하는 또래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집은 www.sibs2018.com(11월오픈예정), 전자우편 sibs2018@naver.com, (031)975-2936.

고양/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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