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31 22:17
수정 : 2017.09.0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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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31일 두산과의 광주 경기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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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단군 매치’선 KIA가 두산에 승리
롯데는 NC 꺾고 3위 탈환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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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31일 두산과의 광주 경기에서 6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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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전까지 기아(KIA)는 올 시즌 유일하게 두산에만 상대전적(5승1무7패)에서 밀렸다. 김기태 감독은 이 점을 의식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역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지리산 정기를 받고 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144경기가 다 똑같지만 오늘 기아전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단군 매치’로 불린 두 팀의 광주 경기는 기아 방망이가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두들기며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기아의 9-4 승. 한때 1.5경기까지 좁혀졌던 두 팀 간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나지완이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 김선빈이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 5위 넥센과 6위 엘지(LG)의 잠실 경기는 넥센이 1-3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고종욱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5-3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시즌 7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 그는 경기 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엘지는 삼성을 5-4로 꺾은 에스케이(SK)에 하루 만에 6위 자리를 내줬다.
4위 롯데는 3위 엔씨(NC)를 상대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8-5로 이겨 사직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팀 간 승차도 3경기로 좁혀져 3위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4방을 내줬으나 모두 솔로포였다. 엔씨 나성범은 역대 18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한화는 케이티(kt)를 10-1로 꺾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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