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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30 18:21 수정 : 2017.08.31 13:10

충암고 이영복 감독과 에이스 김재균.

3승, 평균자책 1.13…성남·경북 등 명문팀 킬러
“롤모델은 류현진…배짱있는 좌완투수 되고파”

충암고 이영복 감독과 에이스 김재균.
충암고 좌완 에이스 김재균(18)이 팀을 봉황대기 4강으로 이끌었다.

충암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와의 8강전에서 김재균의 완봉승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충암고 김재균은 9이닝 동안 3안타 4볼넷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광주동성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재균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8강까지 팀이 거둔 5승을 혼자 모두 일궜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 등판했고,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부천진영고와의 32강전만 쉬었다. 이번 대회 팀이 소화한 41이닝 가운데 32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6실점(4자책), 평균자책 1.13을 기록했다. 1회전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7이닝, 2회전 성남고전에선 8⅓이닝을 던지며 서울의 강호를 잇따라 물리친데 이어 경북고와의 8강전 7⅔이닝, 광주동성고와의 준결승전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지방 명문팀마저 따돌렸다.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딱 10승을 달성했다.

김재균은 4강을 확정한 뒤 “청룡기 때 8강에서 탈락해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내일은 없다는 각오로 던졌는데, 이런 간절함이 4강 진출로 결실을 맺었다”고 기뻐했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에서 5경기 모두 승리를 따낸 충암고 김재균이 30일 팀을 4강에 올려놓은 뒤 포즈를 취쟀다.
서울 사당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재균은 서울 언북중학교 3학년 때 투수로 전향했다. 키는 177㎝로 크지 않지만 직구 최고구속 145㎞의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다윗처럼 씩씩하게 잘 던진다”며 흐뭇해 했다.

김재균의 롤모델은 류현진(30·LA 다저스)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의 자신감 있고 배짱있는 모습이 좋다”며 “위기가 닥칠 때면 마운드에서 혼자 ‘이럴수록 더 차분해지자’고 되뇌인다”고 했다.

대학 진학보다 오는 9월11일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바라는 그는 “프로 팀에서 뽑아 주신다면 배짱 있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충암고는 30일 낮 12시, 창단 4년 만에 4강에 오른 ‘돌풍의 팀’ 율곡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기면 야탑고-광주일고 승자와 패권을 다툰다.

글·사진/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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