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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30 15:53 수정 : 2017.08.30 16:07

29일 두산과 롯데의 잠실 경기는 심판의 어설픈 경기 운영으로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롯데전 ‘판정 번복’으로 명승부에 찬물
LG, 지난 26일 두산전 리터치 오심에 벙어리 냉가슴

29일 두산과 롯데의 잠실 경기는 심판의 어설픈 경기 운영으로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오심과 아쉬운 판정이 잇따르면서 팬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후반기 승률 1, 2위인 두산과 롯데의 서울 잠실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지만 석연찮은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5-5로 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3루로 공을 던져 병살을 노렸다. 박근영 3루심도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두산 쪽은 롯데 3루수 김동한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고 항의했고, 박 3루심은 세이프로 판정을 번복했다. 사실 박 3루심은 베이스 뒤에 있었기에 김동한의 발 위치를 정확하게 보기 어려웠다.

그러자 조원우 롯데 감독은 곧바로 항의했고, 한동안 심판진의 설명을 들은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요청 시간(30초)을 넘겼다는 이유였다. 이에 조 감독이 심판의 설명을 들은 시간을 빼고 계산해야 한다고 더욱 거세게 항의해 경기는 8분간 중단됐다. 규정상 감독 항의는 5분 이내에 끝나야 한다. 3분이 지나면 1차 경고, 5분이 넘으면 즉각 퇴장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조 감독에게 퇴장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결국, 롯데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속개됐다. 어깨가 식은 롯데 투수 조정훈은 두산 오재일의 타석 때 2구째 폭투를 던져 결승점을 헌납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번복 이후 어이없게 실점이 나오자 롯데 팬들은 흥분을 참지 못했다.

롯데 팬들은 8회초 롯데 공격을 앞두고 두산 좌익수 김재환 뒤쪽으로 몰려가 ‘약재환’이라고 소리쳤다.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김재환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두산 2루수 오재원이 3루 응원석으로 달려가려다 유격수 류지혁이 제지하는 장면도 나왔다. 두산은 8회 말 1점을 더해 7-5로 승리하고 6연승을 달렸지만 롯데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두산과 엘지(LG)전에서는 결정적인 오심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엘지는 2-4로 뒤지던 5회초 무사 2루에서 2루 주자 채은성이 김재율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해 3루에서 살았지만 심판은 두산의 항의를 받고 아웃을 선언했다. 중계 화면 확인 결과, 채은성의 리터치는 완벽한 정상 플레이였다. 그러나 리터치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 엘지는 그저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는 엘지가 4-5로 졌고, 최근 침체된 엘지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지난달에는 비디오 판독까지 오심이 잇따라 팬들의 분노를 샀다. 롯데 손아섭은 지난달 20일 삼성과의 울산경기에서 홈런이 2루타로 둔갑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4-4로 비겼기에 오심이 롯데의 승리를 날린 셈이 됐다. 지난달 29일 엘지와 한화 경기에서는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홈 승부는 중계 화면상 로사리오의 발이 홈을 찍기 전에 엘지 포수 유강남의 미트가 로사리오의 팔꿈치에 먼저 닿았다. 그러나 7분 걸린 판독 끝에 원심인 아웃 판정이 확정됐다. 각 팀은 치열한 순위 싸움중이지만 오심과도 싸워야 할 판이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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