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29 15:35
수정 : 2017.08.29 15:54
|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심판과의 금전 거래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경기를 마친 기아 선수단의 모습. 기아 타이거즈 제공
|
돈 빌려달라는 심판 부탁에 직원 2명이 100만원씩 송금
KIA, 지난해 KBO 자체 조사 때는 ‘확인된 사실 없음’ 회신
|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심판과의 금전 거래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경기를 마친 기아 선수단의 모습. 기아 타이거즈 제공
|
또 터졌다. 두산에 이어 이번엔 기아(KIA)도 심판과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죄질은 더 나쁘다. 두산은 자진 신고를 했지만 기아는 쉬쉬했다. 결국 당사자인 전직 심판 ㅊ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들통났다.
기아 구단은 29일 “구단 직원 2명이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기아의 두 직원은 돈을 빌려달라는 ㅊ심판의 부탁을 받고 2012년과 2013년 각각 100만원씩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4년 심판 직에서 물러난 ㅊ씨는 프로야구 구단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0개 구단을 상대로 ㅊ씨와의 금전 거래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당시 기아는 ‘자체조사를 한 결과 확인된 사실 없음’이라고 회신했다. 앞서 두산은 “ㅊ씨에게 300만원을 보냈다”고 자진신고했고,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승영 사장이 물러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기아 구단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안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