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11 19:15
수정 : 2017.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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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가운데)이 11일 한화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전 방문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기념 현판을 은퇴 선물로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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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 ‘베이스’에 응원 메시지 넣어 제작
구단에선 이승엽 등번호와 기록 담긴 현판 선물
송진우는 깜짝 등장해 보문산 소나무 분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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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가운데)이 11일 한화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전 방문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한화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기념 현판을 은퇴 선물로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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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은퇴 투어’를 펼치는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받은 첫 은퇴 선물은 베이스와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였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승엽에게 한화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베이스를 선물했다. 선물은 주장 송광민과 이승엽의 동갑내기 친구 박정진, 경북고와 삼성 후배인 배영수, 대표팀에서 이승엽과 함께 뛴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한화 선수 6명이 나와 전달했다. 한화 선수단은 “이승엽 선배가 수없이 밟으며 활약한 베이스에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승엽의 등 번호 ‘36’과 한화 홈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새긴 현판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현판에는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새겼다.
선물은 깜짝 손님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케이비오(KBO)리그 통산 최다승 투수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가 1루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와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안겼다.
선물에 담긴 의미는 특별했다. 한화 구단은 “대전구장 홈 플레이트에서 보문산 정상까지 약 2600m다. 비거리 115m짜리 홈런 23개가 필요하다”며 “비 한화 선수 가운데 총 비거리로 보문산 정상에 닿을 만큼 대전구장에서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뿐”이라고 선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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