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31 11:42
수정 : 2017.07.31 20:48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와 맞대결
5안타·삼진 7개…평균자책 3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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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황재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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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구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30)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비록 4승에는 실패했지만 7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 삼진 7개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시즌 최고의 투구에 힘입어 평균자책점도 4.17에서 3.83으로 낮아졌다.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제구도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에 이르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호투 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0-0인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로 교체되면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 역시 7이닝 동안 5안타 삼진 7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공 9개만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볼넷 또는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삼진 등으로 잡아 큰 위기는 없었다. 최대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류현진은 그러나 연속 2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후속 2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고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외야 깊숙한 뜬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조 패닉을 잡았다.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0)과의 투타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2회에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5회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황재균 역시 8회 대타 코너 갈라스피로 교제돼 더이상의 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다저스는 1-2로 뒤지던 11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카일 팔머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3-2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몫을 다한 것 같아 좋았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내서 좋았다”며 “친구(황재균)와 미국에서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뜻깊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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