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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5:10 수정 : 2005.01.25 15:10

프로야구 구단들이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가운데 팀의 간판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삭발' 바람이 불고 있다.

은퇴 의사를 철회하고 이달 초 두산에 복귀한 `거포' 김동주(29)는 25일 오전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에 머리털을 박박 자르고 나타나 이곳에서 실시된 팀크로스컨트리 등 국내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김동주의 삭발은 다음날(26) 일본 오이타현 쓰쿠미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방황의 시간을 뒤로 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 지난 시즌이 끝난 10월19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던 김동주는 선수생활 기로에 섰으나 김경문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지난 10일 팀에 복귀, 구단의 배려로 종전보다 2천만원이 오른 연봉 3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 속에 19홈런 등 타율 0.286, 76타점으로 성이 차지 않았던 만큼 복귀 후 주장 완장까지 찬 김동주는 해외 전훈 기간 누구보다 많은 땀을 쏟겠다는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김동주는 "팀에 복귀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에만 전념하려고 머리를 짧게깎았다. 주장으로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삼성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24)도 머리털을 박박 밀고 전훈 캠프가 차려진 미국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의 간판 투수로 활약한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17승)을 차지한 뒤 현대와의한국시리즈 4차전 때 `10이닝 노히트노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던 배영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전훈 기간 3천개의 공을 던지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올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 배영수는 출국 전 "죽을 둥 살 둥 훈련에 열중하려고 머리를 깎았다. 타자들이 내 공에 익숙해 졌기 때문에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컨트롤과 수비를 보완하는 데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정팀 삼성과 2년 18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철회 요구 파문을 일으켰던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임창용(29)도 긴 머리를 산뜻하게 잘라 새 출발을 향한결의를 다진 뒤 25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괌으로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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