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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8:02 수정 : 2005.01.19 18:02

심정수·박진만등 시작만 '대박'
선수 대부분 입질마저 뜸해
임창용 해외 노크 결국 불발

임창용이 국내 복귀로 방향을 틀면서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청자 11명 중 10명의 진로가 확정됐다. 김태균(원 롯데 소속)만이 아직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겨울 시장은 집단 병역비리로 인한 극심한 선수 부족난이 일어나면서 자유계약선수들의 대폭 이동이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심정수 박진만(삼성) 김재현(SK)만이 둥지를 옮겼을 뿐 모두 원 소속구단을 택했다. 원 소속팀에 지급해야 하는 보상액 또는 보상선수가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각 구단의 연봉삭감 바람 때문에 큰 장이 서지 않았다. 한마디로 불경기가 야구판에도 한파를 몰고온 것이다.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개장은 요란했다. 초장인 지난해 11월 말 심정수가 삼성과 4년간 총액이 최대 60억원에 이르는 ‘대박’을 터뜨리며 여론의 조명을 받았다. 연봉 7억5000만원은 그 전해 정민태가 받은 7억4000만원을 넘어서는 국내 최고액이다. 박진만도 최대 39억원에 삼성과 4년간 계약했다. 이어 엘지(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재현은 4년간 총 20억7000만원을 받고 에스케이(SK)로 둥지를 옮겼다.

김동수와 조원우는 여러 구단을 입질하다가 최근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김동수는 현대와 2년 총액 6억원에, 조원우도 에스케이와 2년간 총 4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한수와 신동주(이상 삼성), 심재학(기아) 오봉옥(한화) 등은 처음부터 원 소속구단 잔류를 선택했다. 김한수는 4년간 총 28억원, 신동주는 3년간 최대 4억9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심재학은 3년간 최대 18억원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한화 오봉옥은 2년간 총 3억원을 받기로 했다.

임창용이 미국과 일본 진출을 포기하고 18일 삼성 잔류를 최종 결정하면서 겨울 이적시장은 사실상 끝났다. 임창용은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지만 주가가 급격히 떨어져 심정수를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에 오른 그의 성적을 고려해 진필중이 2003년 기아에서 엘지로 옮기며 받았던 4년간 30억원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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