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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9 18:46 수정 : 2005.04.29 18:46

SK 김민재

만년 하위타선 맴돌다 올시즌 선두타자 ‘승격’

타율3할대 ‘펑펑’ 공격 시발점 구실 톡톡히

‘박재홍, 김재현, 박경완, 김기태, 이호준, 이진영….’

에스케이 타선은 국가대표급이다. 하지만 줄줄이 늘어선 스타플레이어 뒤에는 영양가 만점의 숨은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도 있게 마련. 김민재(32)가 그렇다.

만년 하위타선있던 김민재는 올시즌 1번타자로 승격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29일까지 타율 0.337(9위)를 기록중이다. 1번타자로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수비부담이 많은 유격수를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해보면, 가공할 타율이다. 1991년 롯데에 입단한 이래 15년간의 2할 중반대 타율에 맴돌았던 그다. 시즌 타율 3할이 넘은 적은 단 한차례 있었다. 에스케이로 오기 바로 전 해인 2001년 3할1리를 쳤다.

김민재의 방망이는 지난해 말부터 심상치 않았다. 급기야 지난해 9월19일 한화와의 문학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9연타석 안타를 쳤다. 모두들 “설마 칠까 했다”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민재는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번 달 중순에는 한때 4할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그를 완전히 믿고 1번으로 올린 것에 흡족해 했다.

시즌 초 잠깐 1번을 치던 새내기 정근우가 1번 타자 능력의 가늠자인 출루율(0.197)이 영 신통치 않아 안그래도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김민재가 타격감이 좋고 경험도 많아 팀에 더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김민재가 올해 9연타석 안타에 못지 않은 대형사고를 칠 지 한 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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