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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8 18:31 수정 : 2005.04.28 18:31

롯데 염종석

‘소심남’ 염종석 평균자책 1위 부활

과감한 승부로 벌써 2승

“달라진 거예? 뭐 별거 없는데. 빨리 집중력 있게 승부하는 것 말고는요.”

‘소심하고 꼼꼼한 B형 남자’라고 자처하는 염종석(롯데)이 과감해졌다. “오스트레일리아 겨울 전지훈련 때부터 몸이 너무 좋았어요. 코치님들도 공이 좋다고 올해는 승부를 좀 빨리 가져가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지난해까지 어렵게 질질 끄는 승부를 많이 했거든요.” 그는 “구질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지만 포크·커브를 주로 쓰는 승부구의 끝이 무거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묵직해진 공과 빠른 승부는 염종석을 다시 에이스로 세웠다. 시즌 2승1패에 평균자책 1위(1.57).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매 경기 6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1자책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을 정도다. 신인이던 1992년 17승(9패), 93년 10승(10패)을 거둔 뒤 부상 탓에 더 이상 두자릿수 승을 못한 채 잊혀가던 그였다.

주장이란 책임감도 그를 다잡았다. 벌써 프로 14년차로서 올해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을 맡기 전에는 그저 나 잘해서 연봉 올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팀 성적에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꼴찌란 강박관념을 버리고 편안하게 하라’고 자주 칭찬하죠.”


이기면 다음 경기에도 같은 속옷과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버릇이 있는 염종석. “개인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저 팀이 후반기까지 6등까지만 해서 어떻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한번 노릴 정도만 됐으면 좋겠어요.”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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