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왼쪽), 이병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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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타격 6개부문 3걸‥ 팀선두 수훈값 엘지 이병규 4번타자 이름값‥ 최다안타 1위 ‘오버맨’ 홍성흔(28·두산)과 ‘적토마’ 이병규(31·엘지)가 연일 불망방이로 ‘서울 찬가’를 부르고 있다. 홍성흔의 달궈진 방망이는 좀체 식을 줄 모른다. 팀당 19~20경기를 끝낸 26일까지 도루를 뺀 타격 6개 부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타율 2위(0.409), 타점 1위(23점), 홈런 2위(5개), 최다안타 2위(27개), 장타율 2위(0.697), 출루율 3위(0.487)다. 타율은 최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김한수(삼성)와 불과 3리 차이고, 홈런도 ‘인간승리’ 김인철(한화)에게 1개 뒤져 있다. 타격 3관왕도 바라볼 수 있는 형국이다. 내용도 알차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로 타율 5할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2개의 홈런은 24일 광주 기아전과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각각 팀이 2점 차로 뒤져 있을 때 나온 3점짜리 홈런이다. 한방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병규는 팀의 4번 타자로 이름값을 하며 침체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슬로 스타터’인 이병규는 올 시즌에는 발동이 일찍 걸렸다. 타율은 4할대를 넘보며 0.384로 3위, 주특기인 최다안타는 28개로 선두다. 타격에 기복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도 21타수 8안타로 0.381. 경기마다 꾸준히 1~2개의 안타를 치고 있다. 알토란같은 타점도 경기당 1개 가까운 16개(5위)에 이른다. 특히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8회 보여준 엘지의 ‘신바람 야구’ 선봉에 섰다. 이병규는 26일 경기 뒤 “해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려고 지난해 12월 괌 겨울훈련 때 훈련량을 늘렸다”며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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