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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2 18:54 수정 : 2005.04.22 18:54

언론사 비협조로 선수보호·학업병행 발목

협회, 격년제 개최하려다 두손 들어

선수보호와 학업을 위해 올해부터 고교야구 전국대회 숫자를 절반으로 축소하려던 대한야구협회의 계획이 언론사들의 비협조로 끝내 무산됐다.

대한야구협회는 26일 대통령배를 시작으로 기존의 전국 규모 고교야구 대회를 모두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이사회 결정에 따라 9개 대회 가운데 전국체전을 뺀 8개 대회를 4개로 줄이려고 했으나, 대회를 주최하는 신문사들이 난색을 표해 조정에 실패했다”며 “내년부터라도 격년 개최가 가능하도록 신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는 고교야구대회는 대통령배(중앙일보 주최)를 비롯해, 청룡기(조선일보), 무등기(광주일보), 황금사자기(동아일보), 대붕기(매일신문), 화랑기(부산일보), 봉황대기(한국일보), 미추홀기(인천일보) 등 8개 대회와 10월 전국체전 대회까지 모두 9개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대회까지 포함하면 무려 10개에 이른다.


야구협회는 지난해 12월9일 이사회에서 고교야구 전국대회 8개 중 중앙 언론사가 주최하는 대회는 2개 대회씩 격년제로 치르고, 지방 4개 대회는 서로 통합해 2개 대회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중앙 언론사들은 대회 전통과 신문사 이미지를 이유로 격년 개최에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격년에 합의하더라도 다른 신문사보다 먼저 개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 언론사들은 중앙 언론사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나서 두개의 신문사가 한 대회를 공동개최하도록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신문사들의 입장이 워낙 완고해 내년부터 성사될 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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