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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2 18:31 수정 : 2005.04.22 18:31

두산 김명제, 삼성 오승환 \

삼성 강타선 꽁꽁 묶고 첫승
두산 김명제

5경기 11이닝 무실점 ‘배짱투’
삼성 오승환

올해 3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챙긴 새내기는 모두 5명. 프로야구는 ‘신인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그리고 시즌 개막한 지 20일. 쟁쟁한 새 얼굴들 가운데 두산 선발투수 김명제(19)와 삼성 중간계투 오승환(23)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명제는 신인 최고인 계약금 6억원을 받았다. 3학년이던 지난해 휘문고를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시속 140㎞후반에 이르는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초반은 잠시 주춤했다. 선발로 예정됐던 2경기도 비 탓에 취소됐다. 경험부족 탓이었을까? 사실상 첫 등판한 16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동안 사사구를 6개나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21일 다시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4안타(삼진 6개) 2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의 호투 덕에 두산은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평균자책 3.18. 김명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시즌 끝까지 1군에 남아 있는 게 우선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명제만큼 두드러지진 않지만 오승환도 내용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올해 단국대를 졸업한 뒤 입단해 지난해 ‘병풍(병역비리 파문)’을 맞고 허해진 삼성 허리를 떠받치고 있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두둑한 배짱을 갖췄다. 지금까지 5경기에 나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2홀드를 챙겼다. 안타는 4개만 허용했다. 특히 볼넷이 1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력이 빼어나다.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무대로 연착륙한 김명제와 오승환. 자신감을 얻은 이들의 등판은 프로야구판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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