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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11:33 수정 : 2005.04.19 11:33

올시즌 부활을 선언했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구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4⅓이닝동안 솔로홈런을 포함해 8안타와 5사사구로 4실점했다.

불펜투수들마저 무너진 텍사스는 9회말 마크 데로사의 2점홈런과 마크 테세이라의 2루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5-8로 졌고 박찬호는 시즌 1승1패에 방어율이 4.38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또한 박찬호는 98년6월10일 오클랜드전 승리이후 7년동안 단 1승도 없이 6연패에 늪에 빠졌다.

오클랜드에 대한 심적인 부담탓인지 박찬호는 이날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자 마크 코세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번 제이슨 켄달에게우전안타, 에릭 차베스는 볼넷,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박찬호는 후속타자들을 거푸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2회에 다시 흔들렸다.

텍사스는 1회말 마크 테세이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박찬호는 2회초 마크 엘리스에게 2루타, 마르코 스쿠타로는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를 자초한 뒤 1번 코세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두들겨 맞아 1-2로 역전당했다.


텍사스는 2회말 안타없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틈 타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찬호의 투구는 나아지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두라조에게 다시 2루타를 맞은 뒤 힘겹게 실점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5회초에 무너졌다.

`천적'으로 불리는 차베스에게 초구에 솔로홈런을 맞은 박찬호는 볼넷과 안타로1사 1,2루를 맞은 뒤 엘리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찬호의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자 벅 쇼월터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매트 라일리로 투수를 교체하고 말았다.

이날 오클랜드의 끈질긴 `기다리기' 작전에 휘말린 박찬호는 팀 매클리랜드 주심마저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잡아 4⅓이닝동안 투구수가 무려 9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알링턴/연합뉴스)


■ 박찬호 “몸쪽 공이 듣질 않았다”

"몸쪽 공이 듣질 않았다."

1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친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의 표정은 투구 내용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굳어 있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도 못한채 4⅓이닝만에 물러났고 실점도 4실점으로 최다였다. 스스로 올시즌 세 번의 피칭 가운데 최악이었다고 스스럼 없이 말하기도 했으나 초반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엿보이기도 했다.

-이전 두 번의 등판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왼쪽 타자의 몸쪽 공이 내게는 결정구다, 하지만 이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았고 몇개는 주심이 잡아주질 않았다. 하는 수없이 바깥 쪽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오늘 등판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직구, 체인지업이 모두 제대로 되질 않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안좋았다. 최악의 피칭을 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커브가 그나마 도움을 었고 1회 위기를 헤쳐나와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는다.

-아직도 자신의 피칭 스타일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느끼나.

▲모든 경기가 다 배우는 과정이다. 경기마다 다른 상황, 다른 경험을 하게 되고 때로는 쉬운 경험을 하고 운도 따라주기도 하지만 어떤 때에는 어렵기만 하다.

-1회 만루 상황에서 벗어날 때 상황은.

▲낮게 던지려고 했다. 낮은 커브를 던져 무실점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 박찬호, 땅볼 아웃이 사라졌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고전한 데에는 땅볼 아웃이 적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날 박찬호는 4⅓이닝, 1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동안 고작 2개의 땅볼아웃을 유도한 반면 반면 플라이 아웃은 6개나 잡아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고 3회까지 땅볼 아웃은단 한 개도 없었다.

땅볼 타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마크 엘리스의 타구가 3루 파울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되기도 했다.

4회 1사에 비로소 마크 코세이와 제이슨 켄달을 연속 땅볼로 잡아내며 자신의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는듯 했지만 5회 선두 타자 에릭 차베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허사가 됐다.

박찬호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14일 LA 에인절스전을 합쳐 땅볼 아웃을 19개나 잡아내고 플라이볼 아웃을 13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플라이아웃에 대한 땅볼 아웃의 비율(G/F)이 1.46으로 자신의 생애 통산 1.17을 훨씬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박찬호의 G/F는 땅볼 21개, 플라이볼 19개로 1.11로 다시낮아졌다.

이날도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데 적합한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했으나이전 두 경기 처럼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애를 먹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전날까지 제이크 웨스트브룩(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이 땅볼아웃 45개, 플라이볼 아웃 5개로 경이적인 G/F 9.00을 기록하는 등 양대리그를 통틀어 1위에 올라 있으며 텍사스 투수로는 라얀 드리스와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각각 2.21과 2.17의 G/F를 기록하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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