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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19:17 수정 : 2005.04.18 19:17


기아 투타 부조화‥ 8연패 충격, 불펜강화·타선응집력 회복이 관건

‘뒤로 엎어져도 코가 깨진다.’

2001년 팀 창단 뒤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진 기아의 요즘 처지다. 방망이가 괜찮은 날에는 마운드가 문제다. 마운드가 탄탄하면 방망이가 헛돈다.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 불안 =연패를 하는 동안 실점의 72%가 5회 이후에 내준 것이다. 실점이 선발진보다는 불펜진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허리가 부실하다. 중간계투로 오철민(2홀드)과 노장 이강철(39·1패2홀드)이 있지만, 수적으로 부족하다. 마무리 신용운(1패2세·0.300)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8연패 동안 역전패만 3번을 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1점차 패배는 4번이었다. 박노준 〈에스비에스 스포츠〉 해설위원은 “비교적 풍부한 선발 중 한 명을 중간 이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응집력 부족 =방망이 역시 좋지 못했다. 기아의 전신 해태는 득점 기회에 방망이가 연신 불을 뿜는 응집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최근 기아는 그렇지 못하다. 득점(44점)이 꼴찌다. 경기당(12경기) 3.67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실점은 경기당 5.41점(65점)이었다. 팀 평균자책도 4.92로 전체 6위.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팀 타율(0.253)은 7위, 출루율(0.332)은 꼴찌다. 간판타자 마해영(0.270·5타점), 이종범(0.267·1타점)의 부진은 속이 쓰리다. 심재학이 타율 0.378(6위)로 ‘클린업 트리오’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 거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아가 여전히 강팀이라고 본다. 박 해설위원은 “김진우, 다니엘 리오스, 마이클 존슨 등 선발진이 탄탄하다”며 “지난해 삼성은 10연패에 빠지고도 준우승을 일궜다”고 말했다. 최근의 잇따른 ‘악운’이 기아에 오히려 약이 될 수 있을까?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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