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팀 최다 8연패 ‘늪’ ‘독이 되레 약이 됐다.’ 삼성이 17일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홈런 판정이 번복되는 ‘악운’을 딛고 에스케이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진 두산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만끽했다. 6일 이후 11일만의 단독선두 복귀. 삼성은 7회 터진 에스케이 정경배의 담장을 넘긴 타구가 심판 판정으로 파울에서 홈런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1로 팽팽하던 7회 정경배는 삼성 선발 해크먼의 직구를 두들겨 폴대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3루심은 애초 이를 파울이라고 선언했다가 에스케이쪽 항의를 받고 홈런으로 번복했다. 이 바람에 경기는 4분여간 중단됐다. 에스케이는 계속된 공격에서 내친 김에 한 점을 더 뽑아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렸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에스케이 투수 윤길현의 폭투와 박한이·박종호의 연속안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5-3으로 역전했다. 정경배의 ‘기분 나쁜’ 홈런이 삼성에게 약이 된 셈이다. 8회에는 강동우가 2점짜리 좌월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을 10-5로 대파하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상승세인 타선도 폭발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5회 타자일순하며 최준석의 3점 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최준석은 전날 역전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기아는 엘지에 5-6으로 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01년 해태를 인수한 이후 팀 최다 연패. 타격에 물이 오른 엘지 권용관은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홈런 4방으로 적지 수원에서 현대를 9-2로 꺾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야구·MLB |
‘사자’ 단독선두 포효 |
삼성 SK에 7-3 역전승
기아 팀 최다 8연패 ‘늪’ ‘독이 되레 약이 됐다.’ 삼성이 17일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홈런 판정이 번복되는 ‘악운’을 딛고 에스케이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진 두산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만끽했다. 6일 이후 11일만의 단독선두 복귀. 삼성은 7회 터진 에스케이 정경배의 담장을 넘긴 타구가 심판 판정으로 파울에서 홈런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1로 팽팽하던 7회 정경배는 삼성 선발 해크먼의 직구를 두들겨 폴대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3루심은 애초 이를 파울이라고 선언했다가 에스케이쪽 항의를 받고 홈런으로 번복했다. 이 바람에 경기는 4분여간 중단됐다. 에스케이는 계속된 공격에서 내친 김에 한 점을 더 뽑아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렸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에스케이 투수 윤길현의 폭투와 박한이·박종호의 연속안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5-3으로 역전했다. 정경배의 ‘기분 나쁜’ 홈런이 삼성에게 약이 된 셈이다. 8회에는 강동우가 2점짜리 좌월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을 10-5로 대파하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상승세인 타선도 폭발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5회 타자일순하며 최준석의 3점 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최준석은 전날 역전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기아는 엘지에 5-6으로 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01년 해태를 인수한 이후 팀 최다 연패. 타격에 물이 오른 엘지 권용관은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홈런 4방으로 적지 수원에서 현대를 9-2로 꺾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기아 팀 최다 8연패 ‘늪’ ‘독이 되레 약이 됐다.’ 삼성이 17일 프로야구 대구경기에서 홈런 판정이 번복되는 ‘악운’을 딛고 에스케이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진 두산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만끽했다. 6일 이후 11일만의 단독선두 복귀. 삼성은 7회 터진 에스케이 정경배의 담장을 넘긴 타구가 심판 판정으로 파울에서 홈런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1로 팽팽하던 7회 정경배는 삼성 선발 해크먼의 직구를 두들겨 폴대 안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3루심은 애초 이를 파울이라고 선언했다가 에스케이쪽 항의를 받고 홈런으로 번복했다. 이 바람에 경기는 4분여간 중단됐다. 에스케이는 계속된 공격에서 내친 김에 한 점을 더 뽑아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분위기를 추스렸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에스케이 투수 윤길현의 폭투와 박한이·박종호의 연속안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5-3으로 역전했다. 정경배의 ‘기분 나쁜’ 홈런이 삼성에게 약이 된 셈이다. 8회에는 강동우가 2점짜리 좌월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을 10-5로 대파하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상승세인 타선도 폭발했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5회 타자일순하며 최준석의 3점 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최준석은 전날 역전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기아는 엘지에 5-6으로 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01년 해태를 인수한 이후 팀 최다 연패. 타격에 물이 오른 엘지 권용관은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홈런 4방으로 적지 수원에서 현대를 9-2로 꺾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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