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초반이라 두산의 돌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고졸 신인 김명제와 서동환을 당장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써야 할 만큼 투수층도 얇다. 하지만, 두산은 지난해 꼴찌 후보라는 신문기사를 돌려보며 절치부심했다. 그런 끈끈함이 다시 살아난다면 올해도 조심스레 그들의 돌풍을 기대해봄직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야구·MLB |
“두산돌풍 핵은 나!” / |
랜들 - 4경기중 벌써 2승 챙겨
김동주 - 6할대 고감도 방망이
“야구는 조건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꼽혔던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처럼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자신감까지 보였다.
시즌 초반 그의 예상은 일단 적중하고 있다. 3승1패로 삼성·기아와 함께 공동선두. ‘뚝심’의 곰이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선수 맷 랜들(28)의 호투. 랜들은 7일 경기까지 유일한 2승(평균자책 1.59) 투수다. 개막전에 이어 7일 기아전에서도 승리를 따내 ‘제 1선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랜들은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외국인 선수 개리 레스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대학 중퇴 뒤 곧바로 일본 프로야구에 뛰어든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레스와 만나 친구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 후반대에 불과하지만,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투수답게 제구력이 절묘하다. 쉽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타자 쪽에서는 ‘돌아온 강타자’ 김동주(29)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타율은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삼성의 거포 심정수를 제치고 1위다. 지난해 은퇴 파문을 일으킨 뒤 한 때 막노동판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야구가 가장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100㎏이 넘게 나가던 몸무게도 90㎏ 후반대로 줄였다. 지난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두산의 돌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고졸 신인 김명제와 서동환을 당장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써야 할 만큼 투수층도 얇다. 하지만, 두산은 지난해 꼴찌 후보라는 신문기사를 돌려보며 절치부심했다. 그런 끈끈함이 다시 살아난다면 올해도 조심스레 그들의 돌풍을 기대해봄직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아직 시즌 초반이라 두산의 돌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고졸 신인 김명제와 서동환을 당장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써야 할 만큼 투수층도 얇다. 하지만, 두산은 지난해 꼴찌 후보라는 신문기사를 돌려보며 절치부심했다. 그런 끈끈함이 다시 살아난다면 올해도 조심스레 그들의 돌풍을 기대해봄직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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