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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8:36 수정 : 2005.04.07 18:36

롯데전 7이닝 2실점 8K‥ 신인 첫승 영광

시범경기 호투 그대로‥ 미래 에이스 기대

“감히 신인왕을 넘보지 마라.”

‘투수 왕국’ 현대에 될 성부른 나무가 또하나 나타났다.

현대 신인투수 손승락(23·사진). 그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 올 시즌 신인 첫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또 첫 승에 목말라하던 김재박 감독의 갈증도 시원하게 풀어줬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2자책점으로 방어율 1.50의 수준급 투구를 선보였던 손승락은 이날 호투로 실전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손승락의 등장으로 현대는 4년 연속 신인왕 배출의 기대를 갖게됐다. 현대는 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2004년 오재영을 신인왕에 올려 놓았다.


롯데전에서 보여준 투구는 손승락이 정민태-임선동-김수경-조용준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계보를 잇기에 손색이 없었다. 최고구속 147km를 자랑하는 직구와 타자 앞에서 휘어지는 슬라이더, 겨울훈련에서 갈고닦은 체인지업 앞에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얼어붙었고 허공을 갈랐다. 6회까지 단 3안타만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1m8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우완 정통파 투수인 손승락은 사실 현대가 미래의 에이스로 일찌감치 점찍어 뒀다. 현대는 2000년 대구고 3학년이던 손승락을 2차 3순위로 지명했다. 그러나 손승락이 이듬해 봄 영남대에 진학하면서 4년이 지나서야 ‘현대 밥’을 먹게 됐다.

현대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손승락에게 계약금 3억5000만원을 주며 대우했고, 손승락은 몸값에 걸맞은 피칭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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