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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6 18:37 수정 : 2005.04.06 18:37

하루관중 10만 돌파에

흥행여부 관측 의견 분분

프로야구에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오는 것일까?

프로야구 출범 23년만에 처음으로 하루 관중 10만명(10만1400명)을 돌파한 5일,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꿈만 같다”고 감격해했다.

사상 처음으로 4개 구장 동시 만원을 기록한 이날, 대전구장은 1992년 7월 이후 13년만에, ‘야구의 도시’ 부산 사직구장도 97년 4월 이후 무려 8년만에 가득찼다. 2002년 개장 이래 첫 만원 관중을 맞은 인천 문학구장에선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에 경비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야구계는 갑작스런 ‘구름 관중’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도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야구 관중은 1995년 사상 처음으로 경기당 1만명, 시즌 500만명을 넘어선 뒤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사상 최저인 경기당 평균 4383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일 10만 관중 돌파는 식목일 휴일과 겨우내 야구 갈증에 따른 ‘반짝 수요’에 불과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구계에선 서울과 부산·인천 등 큰 구장을 가진 팀들의 성적에 따라 흥행몰이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경기당 8천~1만명이 모여 든 90년대 중반, 서울을 연고로 한 엘지·두산과 부산 연고인 롯데의 성적이 유난히 좋았다. 첫 300만 관중을 돌파한 90년에도 우승 팀은 엘지였다.

스타 선수가 얼마나 등장하느냐도 관건이다. 90년대 중반에는 이종범, 이상훈, 정민태, 구대성 등 스타선수들이 즐비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일단 이번주 주말 3연전이 잠실과 문학·사직구장에서 계속되고 두산-기아 등 빅카드가 많아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 홍보팀장은 “올해 젊은 감독들이 활기찬 야구를 계속해 준다면 프로야구 중흥기가 다시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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