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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14:22 수정 : 2005.01.11 14: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주전 1루수숀 그린(32)을 트레이드시켜 올시즌 `빅초이' 최희섭(26)의 주전 자리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린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내는 대신 포수 디오너 나바로 등 4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와 다년계약 마지막해인 올시즌 연봉 1천600만달러를 받는 그린은 애리조나와의 협상에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3년간 연봉 3천200만달러를포함해 기타 옵션까지 총 4천만달러를 받기로 했고 신체검사만 통과하면 트레이드는성사된다.

그린은 애리조나로부터 계약금 200만달러를 포함해 올해 연봉 1천50만달러, 2006년 800만달러, 2007년 950만달러를 받고 2008년 재계약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추가로 챙길 예정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연말부터 그린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그린이 연평균 1천만달러 이상의 연봉에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는 바람에 계약 마감시간을 넘겨트레이드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그러나 다급해진 애리조나의 제프 무라드 구단주 대행 등이 장기 계약으로 다시그린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가고 다저스 또한 그린의 트레이드 거부로 팀 정비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결국 그린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93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린은 지난 시즌 157경기에 나서타율 0.266, 28홈런, 86타점을 올려 전성기에 비해 파워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주포로 활약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대부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최희섭은 그린의 이적으로 1루수 자리에 무혈 입성하게 됐다.

이제 최희섭의 남은 과제는 `ESPN 스카우팅 리포트'가 지적했듯이 시즌 초반에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특히 약점인 변화구 대응력을 보강해 그린이 빠진타선의 화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뒤 끊임없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최희섭은 그린의 이적으로 그동안 불안했던 마음을 털고 홀가분하게 동계 훈련에 집중할 수 있어 올 시즌 성적이 더욱 기대된다.

더구나 다저스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투수 데릭로(32)마저 영입할 움직임을 보여 팀 전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그린이 이적함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인 로를 4년 계약, 3천600만달러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오달리스 페레스, 제프 위버, 브래드 페니, 에드윈잭슨 또는 이시이 가즈히사로 이어지는 정상급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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