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심정수가 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경기 1회말 만루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손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연합
|
FA 최대 몸값 삼성 심정수 ‘펑’…선동열 감독 2연승
에스케이 산체스 현대전 6이닝 2실점 한국무대 첫승 올시즌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연봉왕’ 심정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대구 안방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심정수는 3일 대구에서 열린 2005 삼성 파브(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외 만루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2볼넷) 4타점의 불방망이를 뽐냈다. 프로야구 최고 연봉(7억5천만원·4년간 60억원)을 받으며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긴 심정수는 0-1로 뒤지던 1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장원준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시즌 첫 장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11번째 만루홈런을 친 심정수는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전날 개막전에서 3타수 3안타(1볼넷)의 맹타를 터뜨린 심정수는 이날도 4타석 2타수 2안타(2볼넷)를 기록하며 5연타수 안타와 8연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개막 뒤 5연타수 안타는 지금껏 최다인 1997년 김응국(롯데)의 연타수 안타 기록과 같고, 8연타석 출루는 이 부문 최다기록이다. 심정수는 시범경기에서도 0.343의 타율에 3홈런을 쳐 대활약을 예고했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선발 투수 바르가스가 6이닝 2안타 2실점하며 호투하고 타자들도 14안타를 터뜨리며 호응해 14-2로 롯데를 대파했다. 선동열 삼성 새 감독은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도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배영수가 삼진 7개를 곁들인 완봉투구를 한 데 힘입어 롯데를 4-0으로 이겼다. 잠실 맞수전에서는 최약체로 분류된 두산이 3-2로 앞서던 7회 타자일순하며 2안타 4사사구로 5점을 뽑아 엘지를 8-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9회 박용택이 만루홈런을 쳐 쫓았지만 힘이 달렸다. 전날 12회 연장전 끝에 5-5로 승부를 못 가렸던 현대와 에스케이의 수원경기는 에스케이가 6-4로 이겼다. 성연철 조기원 기자 syche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