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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18:37 수정 : 2005.03.30 18:37


올시즌 주목할 선수들 -하- 각팀 ‘키 플레이어”들 각오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어느 팀이든지 ‘키 플레이어’들이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운명을 좌우할 이들이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에 나선다.

조용준(현대) ‘한국시리즈 3연패 뒷문 지킨다’= “저를 비롯해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 모두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입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팀 우승은 항상 제가 지킬 겁니다.” 조용준은 ‘지고는 못산다’는 성격답게 직선적이고 당당하게 ‘정답’을 말한다.

배영수(삼성) “감독님 은혜 갚겠다.”= 자신을 초특급 투수로 키워낸 선동열 감독에게 은혜를 갚고 싶단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선 감독 부임 첫 해이니 만큼 (우승으로)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주(두산) “지난해 물의 빚 갚겠다”= ‘은퇴 선언과 복귀.’ 김동주의 겨울은 파란만장했다. “시즌 끝나고 안 좋은 모습으로 실망을 많이 드렸다. 올시즌은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 올해는 가벼워진 그가 도루를 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홍세완(기아) “아프지 말아야죠”= 홍세완의 목표는 부상없는 한해다. 그는 “프로에 와서 부상 없이 넘어간 적이 한 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재활치료를 받은 곳은 팔꿈치, 어깨, 무릎 등 여러 곳이다. 기아가 지난해 시즌 막판에 미끄러진 것도 팀 내 부상자가 많은 것이 한 이유였다.

김기태(에스케이) “챔피언 반지 끼고 싶다”= “2년 전 제가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싶다고 했더니 후배들이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올 시즌에는 후배들을 이끌고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워 보고 싶다.” 맏형 김기태는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조인성 (엘지) “희생정신을 배웠다“= “엘지가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은 팀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인성의 말은 사뭇 심각하다. 조인성은 “전지훈련지에서 희생정신을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 깍쟁이’들이 희생정신으로 신바람을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볼 일이다.

김태균(한화) “포스트 시즌 진출 선봉”=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한화가 이번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김태균은 시범경기에서 타점 1위, 홈런 2위, 11경기 연속안타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에 따라 ‘도깨비 타선’ 한화가 돌풍을 일으킬지 모른다.

손민한(롯데) “꼴찌 오명 벗겠다”= “최근 몇년간 개인의 목표를 밝혀본 적이 없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손민한은 팀의 목표가 개인목표보다 훨씬 절박하다. “꼴찌라는 소리는 정말 지겹도록 들었다.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그의 말에서 롯데 선수들의 안타까움과 설렘을 읽을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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