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30 07:34
수정 : 2005.03.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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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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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범 경기 최다 실점인 6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회까지 홈런 1방을 포함한 8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며 6실점했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제구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삼진은 올 시범 경기 최다인 6개를 잡아내 구위는 오히려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찬호는 8-6으로 앞선 6회초 자기 타순 때 대타 제럴드 레어드로 교체됐으며시범경기 방어율은 5.12에서 6.29로 치솟았다.
늘 그렇듯이 1회가 또 문제였다.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데이브 로버츠를 맞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 마크 로레타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킨 박찬호는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만루에 몰렸다.
4번 필 네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재비어 네이디에게 2타점짜리 중월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ㆍ3루에서는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맞고 0-4로 뒤졌다. 에르난데스의 안타는 빗맞은 타구였으나 2루수 키를 살짝 넘어 중견수와 우익수사이에 떨어졌다.
박찬호는 칼리 그린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션 버로스를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살려보냈으나 투수 브라이언 로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악몽의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무려 41개의 공을 던졌다.
4회까지는 무난했다. 2회와 3회 안타 한개씩을 맞았으나 진루타는 허용하지 않았고 4회는 3자범퇴로 간단히 막아냈다.
하지만 5회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1루수 앞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4번 네빈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네빈은 이전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찬호의 초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내셔널리그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홈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3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출루해 후속타자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고 4회에는 1사 1ㆍ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병현 호투…보스턴 또 다른 왼손투수 영입
김병현(26ㆍ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희비가 엇갈렸다.
30일(한국시간) 시범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모처럼 호투했지만구단은 무슨 속셈에서인지 왼손 구원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했다.
김병현은 이날 플롤리다주 탬파베이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 경기에서4회에 등판 ,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루벤 시에라에게 중전안타를맞았으나 티노 마르티네스를 3루수 플라이, 레이 산체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20개 가운데 16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직구스피드도 점차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티노 마르티네스를 상대할 때 던진 초구 직구는 시속 143km(89마일)이 찍혀 정규시즌에서는 145km(90마일)는 쉽게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보스턴 왼손 사이드암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어스가 5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왼손 구원투수 경쟁에서도레이 킹에게 밀리자 미련없이 포기했다.
마이어스는 불펜에서는 왼손타자 전문으로 김병현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않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고 있을 때의 얘기다.
보스턴이 지난해 포기했던 마이어스를 다시 영입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포함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며 불펜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로스터 경쟁이더욱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호투한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연 보스턴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김병현에게 남은 시범경기는 더욱 중요하게됐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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