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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3 18:07 수정 : 2005.03.23 18:07

시범경기 20타수 1안타 ‘허덕’‥

24일 엔트리 발표서 2군행 가능성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국민타자’ 이승엽(29·롯데 머린스)이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23일 이승엽이 다른 외국인 타자인 매트 프랑코와 발렌티노 파스쿠치에 밀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은 이승엽의 변화구 대응 능력이 여전히 떨어진다”며 이승엽의 2군행을 기정사실화했다.

26일 개막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23일까지 구단의 개막전 엔트리 제출을 마감하고 24일 공시한다.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질 경우 1군 재진입은 4월5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40, 50타점(14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명예회복을 선언한 올해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20타수 1안타(타율 0.050)에 2득점 뿐이다.

홈런은 물론 타점도 하나 없다. 스프링캠프 마지막날 수비 도중 외야담장에 부딪혀 목과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지난 8일 깔끔한 2루타를 뽑았으나, 이후 19타수 연속 무안타에 머물며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무대 진출 첫해인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222, 7타점(3홈런)보다도 크게 못미치는 기록이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 보유한도가 4명이지만, 롯데 머린스의 2명은 이미 확정적이다. 전천후 투수인 댄 세라파니와 지난해 35홈런을 쏘아올린 베니 아그바야니가 두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이승엽은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프랑코, 파스쿠치와 경쟁하는 상황이다. 다른 일본 선수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프랑코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5(2홈런), 파스쿠치 역시 타율 0.200에 불과하지만 이승엽보다는 앞선다.

그러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올해 이승엽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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