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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16:29 수정 : 2005.03.21 16:29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시범 경기 마지막까지 방망이 불씨를 되살리지 못하며 올 시즌 부활 전망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승엽은 21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시범 경기에서 5회 대타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무안타 행진을 7게임으로 늘리며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범 경기를 마감, 올 시즌 주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베니 아그베아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2번째 투수인 좌완 사토 히로시와 마주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삼진으로 돌아섰다.

전 타석에서 대주자로 교체된 후쿠우라 대신 1루 수비를 보던 이승엽은 8회 2사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상대 5번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좌완)의 공을 노려쳤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잡히며 물러섰다.

롯데는 이날 요미우리를 10-1로 대파했다.

이승엽은 지난달 28일 가고시마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외야 펜스와 부딪혀 목과왼쪽 엄지 손가락을 접질려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첫 출장한 지난 8일 세이부라이온스 전에서 시원한 2루타를 터트리며 시범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첫 출장 이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며 볼넷 단 2개를 제외하고는 1루 베이스를 밟지조차 못하는 지독한 부진에 빠져 주전 입성마저 위협받게 됐다.


지난 시즌 후쿠우라 가즈야와의 1루수 주전경쟁에 밀려 좌익수로 전향한 이승엽은 시범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만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베니 아그바야니, 매트 프랑코, 발렌티노 파스쿠치 가운데 1명을 제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승엽은 그러나 예기치 않은 시범경기 최악의 부진으로 오는 26일 벌어질 예정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출장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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