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왜 방향 틀었나
양키스 ‘미지근’ 태도 지쳐
25명 로스터 진입도 부담 구대성이 뉴욕 양키스에서 뉴욕 메츠로 급선회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일본에 이어 미국 진출을 모색하던 구대성은 지난해 12월10일 뉴욕 양키스와 사실상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우리가 요구한 ‘독특한 조건’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어긋나는지 사무국에 문의해놓은 상태이지만 양키스 입단에 변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독특한 조건’은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12월11일 스포츠 전문사이트 <이에스피엔>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말을 빌려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는 보도를 한 이후에도 구대성 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랜디 존슨과 칼 파바노 등 확실한 선발투수를 영입하면서 구대성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27일 “연봉과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밝혔지만, 개막전부터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40인 로스터를 선발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이들 중 25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결국 구대성은 풍부한 투수력을 보유한 양키스에서 25명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불펜진이 허약한 뉴욕 메츠로 방향을 급하게 튼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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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MLB |
어, 양키스가 아니야? 구대성 전격 메츠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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