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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10:26 수정 : 2005.03.08 10:26

특급스타 출신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 전지훈련지에서도 선동열 감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키나와 온나손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삼성은 올해 초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개장한 아카마구장을 사용해 이웃에서 훈련중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

삼성은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야구장을 구하지 못해 LG와 SK구장에서 `더부살이'의 설움을 당했다.

LG, 또는 SK와 연습경기를 하는 날은 다행이지만 LG와 SK가 맞붙는 날은 빈 구장을 빌려서 훈련을 해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 올초 개장한 아카마구장은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일본의 한신 타이거스가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차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신이 당초 사용했던 기노자구장에 실내연습장 설립 계획이 발표되자그냥 주저앉았고 일본 사정에 밝은 선동열 감독이 재빨리 움직여 아카마 구장의 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일본에서 4년 동안 활동했던 선동열 감독은 "지난 연말에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모셨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과 마침 통화가 돼 부탁했더니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7일 온나손구장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른 SK 관계자는 "LG는 10년째, SK는 5년째 오키나와에 왔지만 아직도 낡은 구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삼성은 선동열 감독이오자마자 최신형 구장을 이용하니 할 말이 없다"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키나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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