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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6 10:41 수정 : 2005.02.26 10:41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위 의식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훈련에 열중하겠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한국인 투수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는 26일(한국시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는 올 시즌 첫 시험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김선우는 "한국에 들어가는 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국내 복귀설을 일축하고 "(매스컴을 통해)보이지 않더라도 어디에 있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음 김선우와의 일문일답.


--초청선수로 참가했는데.

▲솔직히 트리플A(뉴올리언스 제퍼스)에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그런 욕심도 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실력을 쌓으면 다시 빅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생각하나.

▲프로는 냉정하다. (프랭크 로빈슨)감독과의 불화설도 나왔는데 프로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세계이고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야구는 비즈니스인 만큼 감독은 최상의 25명으로 하려는 건 당연하다. 내가 실력만 있다면 언제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럼 어떤 게 부족했었나.

▲구질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데 상대 타자를 파악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요령이 부족해 피안타율과 출루율이 높았다.

--라이브피칭 볼끝이 좋은데.

▲한달 정도 훈련을 늦게 시작해 걱정을 많이 했는 데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밟고 있고 컨디션도 100%다.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중 최고다.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손 끝에 채이는 감각이 좋았다. 캠프 기간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시범경기부터 변화구를 던지려고 한다.

--볼끝이 좋아진 이유가 있나.

▲부담이 없고 편해서 그런 것 같다. `힘 빼고 야구하는 게 10년 걸린다'던 말을 실감하고 있다. 잘 보이려고 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보여줬던 아마 시절의 내 폼을 지금에야 다시 찾은 것 같다. 미국와서 유명 선수들처럼 아래로 찍어 던지려고 따라하다 보니 투구폼이 변형됐다. 그래서 이래저래 안되고 붕 떠 기복이 심했던 것 같다. 2년 전부터 옛날 폼을 찾으려 노력했고 (서)재응이가 많은 도움을 줬다. 편안하게 던질 수 있고 손 끝에 느껴지는 감이 아주 좋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국내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없다. 보이지 않더라도 어디선가는 열심히 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비에라<미 플로리다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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