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시움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찾은 미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중인 박찬호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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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는 한때 LA 다저스 스카우트를 지낸 디디어 코치가 '텍사스 구단 안에서 박찬호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고 소개돼 있다. 가장 잘 안다는 인물이 이 정도다. 과연 그럴까. 많은 한국팬들은 박찬호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박찬호는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부상을 숨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많은 연봉을 받는 이상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또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히 재기를 위한 다짐을 했고 꿈 속에서 승리하는 꿈을 꾸다 눈물을 흘리며 잠을 깰 때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원형탈모증까지 생겼을까. 스프링캠프에서만 잘 던졌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박찬호는 텍사스 입단 첫 해인 2002년 스프링캠프에서 2001년 허리부상의 후유증 속에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2003년에는 시번 경기 첫 등판에서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부상은 없었지만 역시 아주 좋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도 디디어 스카우트는 마치 매년 박찬호가 스프링캠프에서는 잘 던지다가정규시즌에서만 형편없이 던진 것처럼 말하고 있다. 문화와 정서가 다른 미국에서 자신의 방식으로만 표현한 것은 박찬호의 실수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게 아니었다'고 호소할 수도 없는 일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오해를 푸는 방법은 보란듯이 성적을 거두는 일 뿐이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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