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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7 17:15 수정 : 2018.11.27 21:59

박정환 9단이 27일 열린 판팅위 9단과의 농심배 대국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농심배 9국에서 흑 불계승으로 한국팀 반전 계기
한국 유일한 기사 내년 2월 상하이 3라운드 출전
중국 4명, 일본 1명 틈바구니에서 연승할지 주목

박정환 9단이 27일 열린 판팅위 9단과의 농심배 대국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판팅위 9단의 7연승 괴력도 박정환 앞에서 사멸했다.

박정환 9단이 2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9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따돌리며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 박정환은 사상 첫 2라운드 한국기사 전멸의 위기도 막아냈다.

한국은 앞서 이세돌, 최철한, 신민준 9단과 안국현 8단이 1~2라운드 대국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박정환 9단만이 단기필마로 남아 있었다. 중국은 5명의 팀원 가운데 1번 주자로 나온 판팅위가 7연승을 했고, 이제 판팅위가 패하면서 4명의 기사가 남았다. 일본은 4명의 기사가 짐을 싸면서 이야마 유타 9단만이 팀을 지키고 있다.

이날 농심배 단체전에서 한국팀에 첫승을 안긴 박정환 9단은 내년 2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3라운드 10국에서 이야마 유타 9단과 맞서게 된다. 만약 이야마 유타를 이긴다면 정상까지 남아 있는 중국기사 4명을 상대해야 한다. 세계 최강의 기력을 갖추고 있는 박정환 9단으로서는 해볼 만한 싸움이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한국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판팅위와의 맞전적에서는 5승6패로 뒤지지만, 이날은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판팅위 9단은 이번 농심배에서 파죽의 7연승으로 거침없이 내달렸지만 박정환의 벽은 높았다. 박정환 9단은 2016년 농심배에서도 판팅위 9단의 7연승을 막아 세운 바 있다.

박정환은 이틀 전 “일단 큰 목표보다 첫승을 올리고 3라운드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약속을 지키면서 농심배 단체전을 3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 하면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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