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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6 15:24 수정 : 2018.05.16 15:26

조한승 9단(오른쪽)이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9기 맥심커피배 시상식에서 준우승자인 박영훈 9단과 함께 상금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후원사인 동서식품의 이광복 대표이사. 한국기원 제공

맥심커피배 트로피 시상식 열려

조한승 9단(오른쪽)이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9기 맥심커피배 시상식에서 준우승자인 박영훈 9단과 함께 상금 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후원사인 동서식품의 이광복 대표이사. 한국기원 제공
“우승도 좋지만 커피 향 그윽한 남자가 되고 싶다.”

‘반상의 신사’ 조한승(36) 9단이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에서 낭만적인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깔끔한 바둑으로 유명한 조 9단은 지난달 열린 맥심커피배 결승 3번기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4년 3개월 만에 우승했다. ‘품격 바둑’의 대명사처럼 후원사를 의식한 수상 소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조한승 9단은 이번 우승으로 2014년 1월 제57기 국수전 정상 등극 이래 오랜 만에 트로피를 챙겼다. 입신인 9단에 오른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맥심커피배 최강자에 오르면서 기쁨은 두배였다. 조한승 9단은 “최근 성적이 안 좋아서 자신감이 조금 없어지고 힘이 빠지는 면이 있었다. 이런 때 많은 응원을 받아 열심히 해볼 수 있었다”며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프로기사이기 때문에 승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바둑계에서 중간 나이에 있다. 바둑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으로 도움되는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 9단은 기부도 많이 하고 있다.

바둑판에 대한 특유의 여유도 보였다. 조한승 9단은 “30대의 좋은 점이 있다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좀 더 편하게 바둑을 둔다는 것이다. 승부를 겨뤄온 기간이 많은 만큼 여유를 갖고 시합에 임하는 것이 30대 바둑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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