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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6 18:43 수정 : 2018.03.16 21:13

한국기원 경영진이 대기발령자를 모아 놓은 사무실의 콘센트를 막아 놓은 모습. 미디어오늘 제공

3년 인사평가 근거로 6명 대기발령
경영진 “조직 문화 쇄신 차원”주장
대상자 사무실 콘센트 막은 것 지나쳐

한국기원 경영진이 대기발령자를 모아 놓은 사무실의 콘센트를 막아 놓은 모습. 미디어오늘 제공

한국기원(총재 홍석현) 사무국이 구조조정 바람에 뒤숭숭하다.

한국기원은 지난해말 직원 권고사직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없자, 올해 1월1일부로 직원 6명에 대한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둘은 명예퇴직을 했고, 한 명은 업무에 복귀했다. 다른 한 명 역시 명예퇴직과 함께 한국기원에서 일부 업무를 보기로 했다. 그러나 다른 두 명은 한국기원 경영진의 조처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인사평가를 바탕으로 경영진이 결정한 사항이다. 조직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고, 1년 전부터 변화를 요구했는데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초 대기발령을 내리면서 이들이 한 곳에 머무는 사무실 공간의 전기 콘센트를 막은 것에 대해서는, “실무자의 잘못이다. 그것을 막을 필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법적으로 대기발령은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조처로 이해를 한다. 하지만 대기발령자가 해고의 압박을 느끼고, 그런 압박을 위해 인사평가 자료가 활용되는 것에는 논란이 있다. 대기발령을 받은 한국기원 직원은 법적 다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노조 관계자는 “대기발령이 3월말에 끝난다. 또다시 연장하게 되면 타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2013년 홍석현 총재 부임 이래 내부 승진보다는 중앙일보 출신 인사 등 외부 인사들이 사무국의 핵심을 장악했다. 문화단체의 특성을 존중하기보다는 기업논리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내부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여성 프로기사는 페이스북에 총재에 대한 비판의 글을 싣기도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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