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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0 09:32 수정 : 2020.01.10 16:59

문피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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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중에 웹소설, 웹툰, 영화나 드라마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직업이 뭔지 메모해보는 게 요즘 내 버릇이다. 현실에서 진짜 중요한 사람, 사건, 직업은 상업 스토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다.

세금 이야기가 왜 이토록 주목받지 못할까 궁금했다. 전직 대통령 관련 기업인을 특별조사했던  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뒷담화’만 무성하다. 세무를 다룬 제대로 된 탐사보도나 르포도 기억나지 않는다. 세무사와 국세청 조사관들은 중요하다. 특히 기업에게 그러하다.

<세무사 차현호>는 세무사와 국세청을 다룬 흔치 않은 전문직물이다. 세무사 차현호는 우연히 대한민국 최고 재벌 신전그룹의 회계부정 자료가 담긴 유에스비를 얻는다. 그룹 법무팀 직원이 자살한 것을 보고 분식회계를 언론과 검찰에 제보하려 한다. 그러나 신전그룹 관계자에게 폭탄으로 암살된다. 그는 세무지식을 그대로 지닌 채 1988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회귀한다. 사립초등학교와 문구점의 이중장부를 이용한 회계부정을 밝혀낸다.

‘세무·경제적 배경의 극리얼함+회귀·환생·초능력 코드’라는 웹소설 전문직물의 공식을 따랐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의 기장 관행, 금융실명제 도입 전의 거래 방식 등 세무 배경 묘사는 리얼하다. 문장과 심리 묘사도 탄탄한 편이다. 다만, 회귀와 초능력 코드를 답습했다. 학원물 장르 코드도 차용했다. 2015년 10월 문피아에 게재를 시작해 160화로 완결되었다. 누적 151만9123명이 봤다.

고나무(팩트 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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