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5 20:01
수정 : 2019.06.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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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크루 ‘와우산30’. 사진 임경빈(스튜디오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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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네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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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크루 ‘와우산30’. 사진 임경빈(스튜디오 어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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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중에는 가치관이 같은 배우자를 만나는 일이 있습니다. 제 짝과 일상을 풍요롭게 채워 가면, 그만한 즐거움도 없지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배필을 만나기가 쉽지 않죠. 혼밥, 혼술이 성황 하는 요즘입니다. 청춘들이 행복한 연애를 하기란 좀처럼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데이트 앱 인기가 많다고 하는군요.
최근엔 재밌는 냉장고 사이트가 출시됐다고 하네요. 지난 2월 삼성전자 북유럽지사는 ‘냉장고 연애’(Refrigerdating)란 이름의 사이트를 열어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냉장고 안에 든 음식을 잘 살피면 소유자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용자는 사이트에 접속해 냉장고 안 음식물 사진과 이름, 나이, 이메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된다는군요. 데이트하고 싶은 이의 성향 등도 기입하면 근접한 이의 냉장고 안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자사 신제품 홍보 차원에서 개설한 사이트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때문에 화제가 됐지요.
요즘 러닝 크루 팀에 가입해 도심을 달리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러닝 크루는 시간을 쪼개 달리기 즐거움에 빠진 이들이죠. 세련된 패션도 이들을 규정짓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훅훅 달리는 동안 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새소리가 들립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춰 섰을 때는 수다 삼매경에 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을까요?
뜨거운 여름밤, 낭만적인 상상을 해봅니다. 이번 주 ESC는 달리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패션 거장 카를 라거펠트의 마지막 공방 패션쇼의 풍경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영감은 아직 건재하군요.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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