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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4 09:56 수정 : 2019.04.04 19:08

혼다 시아르 브이(CR-V). 사진 혼다 제공

신동현의 으라차차

혼다 시아르 브이(CR-V). 사진 혼다 제공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잔디깎이부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엔진이 달린 것이라면 뭐든지 만든다.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가 몽상가이자 현실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그가 ‘국숫집 배달부가 한 손에 배달통을 들고도 조작할 수 있는 바이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덕분에 우리는 전화 한 통으로 집에서도 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심지어 혼다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복제품이 쏟아지는 데도 소송을 걸지 않았다. ‘누구나 바이크를 즐길 수 있으면 된다’는 마음가짐 덕분이다.

그러나 값싼 제품만 만든 것은 아니다. 세계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혼다다. 세계 자동차 경주 대회인 ‘에프원’(F1)에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다양한 레이스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면서도 그것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기보다는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내구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점이 혼다의 매력이다.

자동차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혼다 ‘시아르 브이’(CR-V)다. 1990년대 중반 스포츠 실용차(SUV)의 개념을 세운 이 차는 이후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시아르 브이는 적당히 높은 차체 덕분에 타고 내리기 편할 뿐 아니라 도로 상황을 파악하기 수월해 ‘가족용 자동차’로도 사랑받았다. 그 결과 넓은 실내공간과 잔 고장 없는 신뢰성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유학파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첫 출시 당시 혼다의 수입차 판매 1위를 이끌기도 했다.

새로운 5세대 시아르 브이는 이미 실용성과 안전성을 인증받은 차에 혼다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장치 ‘혼다 센싱’을 집어넣어 완성도를 높였다. 주변 차는 물론 차선까지 인식해 운전 시 피로와 충돌 위험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특히 고속도로 ‘정속 주행’(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 가능하며, 이 기능이 저속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도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휘발유 엔진이지만 연비가 좋아 디젤 엔진 뺨치는 경제성까지 갖췄다. 부품 가격이나 정비 공임도 수입 차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다. 혼다 시아르 브이는 완성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어 가족용 자동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글 신동헌(자동차 칼럼니스트·<그 남자의 자동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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