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6.06 19:32 수정 : 2007.06.08 16:25

내 ‘전자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매거진 Esc] 얼리어답터 찜!
휴대성과 콘텐츠에서 부가기능과 디자인까지 전문가 3인의 심층 리뷰

사전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인가? ‘여러가지 항목에다 긴 해설을 붙인 책’을 말한다. 그렇다면 전자사전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인가? 정의 내릴 수 없다. 왜냐하면 전자사전은 계속 진화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 끝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전자사전만큼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사전이면 충분해!” 하는 사람도 있고, “사전으론 모자라” 하는 사람도 있다. 디지털 제품 전문 리뷰어 세 명이 전자사전을 하나씩 추천했다.

야무지다, 본질에 충실하다
캐논 워드탱크 S300 / 김정철 제품전문 리뷰어

1. 무게 가볍고 한 손에 쏙 ~

워드탱크 시리즈는 일단 무게가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와 휴대성이 좋다. 디자인도 아름다운 편이라 감성적인 만족도도 높다. 마치 캐논의 인기 디카 라인업인 익서스의 디자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예쁜 것만이 아니다. 마그네슘 합금 몸체를 사용하여 내구성도 무척 뛰어나다.


전자사전
컬러 엘시디나 터치스크린 같은 기능은 집어넣지 않았다. 곧 멀티미디어보다는 전자사전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는 뜻이다. 320×240 해상도의 3.8인치 엘시디를 사용했고, 백라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터치스크린과 컬러 엘시디를 제공하는 사전이 워낙 많기 때문에 워드탱크의 가격 대비 스펙은 다소 빈약해 보인다.

2.영어 공부에 강한 콘텐츠


엣센스 영한, 영어회화 사전과 옥스포드 영영사전, 콜로케이션스가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워드 스마트, 능률 보카, 이익훈 토익 보카, 해커스 토플 보카 등 다양한 학습서가 들어 있어 영어 공부를 위한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 밖에 중국어, 일어, 옥편, 국어 사전 등 총 콘텐츠 22가지가 기본으로 수록되어 있다.

S300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끊김이 없고 쾌적했다는 것이다. 사전을 열면 자동으로 부팅이 되고, 부팅 속도 역시 빠르다. 검색을 할 때도 경쟁사와 비교해 빠른 편이다. 특히 통합검색을 통해 모든 언어에서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고, 유비에스 검색을 이용하면 컴퓨터와 연결하여 검색도 가능한 점은 타사 전자수첩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능들이다.

3. 범용 전지와 USB 전원 사용


전자사전
전지로는 범용 알칼라인 AAA 크기 둘이 들어간다. 우직한 선택이다. 사용 시간은 사전 이용 때는 107시간으로 넉넉한 편이지만 오디오 재생 때는 네 시간 정도로 짧다. 최근 소비자들은 리튬이온 전지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S300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많지 않아 알칼라인 전지가 더 효율적인 느낌이다. 대신 컴퓨터와 USB 연결 때는 컴퓨터 전원을 이용할 수 있다.

4. 멀티미디어 기능 꼭 필요한가?

엠피3(MP3) 재생을 지원하며 당연히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본체 측면에 스위치가 따로 있어 사전을 열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조작도 편리하다. 그 밖에 음성 녹음과 TTS 기능(중국어와 오피스 영어표현 플러스의 경우 원어민 발음 제공)도 편리하다. 멀티미디어 기능보다는 학습에 필요한 기능만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동영상은 물론 지상파 디엠비까지 지원하는 전자사전에도 시큰둥한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S300은 다소 약해 보인다. 하지만 휴대용멀티플레이어(PMP)가 아니라 굳이 전자사전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컬러 엘시디와 지상파 디엠비가 필요할지도 의문이다. S300은 충실한 콘텐츠와 휴대하기 편리한 크기와 내구성 갖춘 전자사전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기능을 원하십니까?
에이트리 UD10 / 서범근 디지털 칼럼니스트

1. 고급스런 다이어리 같은 …


전자사전
전자사전의 외형은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일정한 패턴을 지닐 수밖에 없다. 에이트리는 기존 전자사전과 전체적인 외양이 비슷하지만 가죽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다이어리를 연상시킨다. 검은색 모델의 경우 약간 보수적인 느낌이지만, 하얀색 모델의 경우 젊은 여성이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세련됐다. 가죽 소재로 이루어진 케링케이스는 기기를 빼지 않고도 사용하게끔 설계돼 있어 편리하다.

2. YBM 콘텐츠로 가득하다

에이트리는 외이비엠(YBM) 올인올 사전이 들어 있다. 사전 57가지와 영어학습을 위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는데 영-영·영-한 사전은 물론, 중-한 사전이나 일-한 사전 등 다양한 외국어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한 경제 및 각종 시사에 관련된 지식사전, 하다못해 채팅 약어 사전까지 있으니 콘텐츠의 구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회화 관련 콘텐츠가 약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전자사전에서 매우 중요한 검색 기능 역시 충실한데 통합검색은 물론 그 검색의 속도 역시 기존 전자사전과 차별될 정도로 빠르다.

3. 디엠비도 볼 수 있다


전자사전
에이트리는 지상파 시엠비 시청이 가능하다. 수신율 역시 나쁘지 않아 수신율이 확보된 지역에서는 안테나를 빼지 않아도 시청이 가능할 정도였으며, 수신율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시청이 가능했다. 또한 휴대멀티 기능 역시 나쁘지 않은데, 480×272의 해상도에 30Fps를 지원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엠피3 재생이 가능한 건 물론이다.

4. 두 손으로 타이핑을

전자사전의 불편한 점으로 키패드를 꼽는 사용자들이 많다. 에이트리의 경우 그런 문제는 다소 덜할 듯싶다. 12㎜의 키패드는 미니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의 크기로 오타 확률이 많이 줄었다. 물론 두 손으로 타자하는 것은 조금 버겁지만 손이 작은 여성의 경우 큰 무리 없이 두 손 타자가 가능하다. 키감은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패드를 사용하였지만 기존 전자사전과 크게 차별되는 점은 없었다.

센스있는 여성들에게 강추!
샤프전자 RD-CX100 / 박승민/‘엔펀’(www.enfun.net) 콘텐츠매니저

1. 보기 드문 깔끔한 디자인


전자사전
CX100은 요즘 전자사전의 디자인 흐름에서 한발 비껴나 있다. 보기 드문 깔끔한 디자인에 덤으로 얹혀진 감각적인 색상, 둥글게 처리된 모서리 등 모든 것이 여성들의 작은 손에 잘 어울릴 법하다. 게다가 어학공부의 핑크빛 미래를 연상시키는 파스텔톤의 핑크색은 여성들의 감성적 소유욕을 자극하고도 남는다. 거친 느낌의 브러시트 알루미늄 재질이 조금 문제다. 하지만 그 최민수의 터프함이 아닌 강동원의 ‘터프+샤프’에 가깝다.

2. 모두 63가지 사전 콘텐츠

CX100에는 모두 63가지 사전 콘텐츠가 들어 있다. 몇 개의 사전을 담고 있는지로 사전을 평가할 순 없지만 이 정도면 무난한 양이라 판단된다. 예전부터 샤프 전자사전에 대한 평가는 ‘영어 콘텐츠가 강한 제품’이었는데, 이번 CX100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한자능력 검정과 관련된 콘텐츠도 충실하다. 다만 전자사전의 핵심 기능 가운데 하나인 통합검색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3. 부가기능 만족스럽네


전자사전
CX100은 엠피3 재생, 에프엠 라디오 등을 부가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러가지 기능이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는 최근 전자사전에서 일반화된 기능이며, 엠피3과 사전검색의 멀티태스킹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육성에 가깝다고 하는 CX100의 복스웨어는 여타 몇몇 전자사전의 진짜 육성에 견줘 약간 아쉽다. 만약 다재다능하고 목소리까지 좋은 ‘플레이보이’를 좋아하는 여자라면 CX100의 부가 기능과 그 성능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4. 타격감은 떨어진다

CX100은 4.3인치의 컬러 엘시디를 채용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터치스크린이 아니다. 터치스크린이 대세인 최근 제품들 중에서는 직관적 검색을 위해 직접 입력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제품까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CX100의 엘시디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정도의 선명함을 보여준다면 모르겠지만, 여타의 전자사전 엘시디와 비슷한 수준의 해상도와 시야각은 더욱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 원형 고무 재질의 키패드는 부드럽고 배치 간격도 적당해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제대로 입력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희미한 엘시디 화면을 계속 의식해야 한다.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esc : 얼리어답터 찜!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