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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7 10:48 수정 : 2007.05.17 14:30

내비게이션을 일주일간 파헤치다

1주일 동안 직접 달고 체험 뒤 내놓은 ‘쇼핑 기술’

호기심-알뜰-양수겸장파 따라 꼼꼼히 ‘안내 지도’

영업사원 K씨는 업무 시간 대부분을 도로 위에서 보낸다. 서울시내 지도 하나 들고 서울 시내 빌딩숲을 헤치고 다니는 K씨는 내비게이션을 하나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K씨는 많은 시간을 자동차 안에서 보내기 때문에 짬이 날 때 TV도 보여주고 스트레스도 풀어줄 내비게이션을 찾고 있다. K씨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내비게이션은 어떤 게 좋을까? 초보운전자 L씨는 도로 위에만 나가면 정신이 혼미하다. 복잡한 도로에 더 복잡한 표지판, 신호등까지 보고있노라면 식은땀이 절로 난다. 결국 정신건강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L씨, 그에게 딱맞는 정직한 내비게이션은 뭘까? 각종 TV프로그램 다운받아 보는 게 취미인 대학생 A씨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최근 구입한 중고 자동차에서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고 가끔씩 지하철을 탈 때는 PMP로 활용할 수 있을만한 내비게이션 중에 괜찮은 제품, 어디 없을까?

어떤 내비게이션을 선택해야 ‘잘샀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 중인 K씨와 L씨, A씨를 위해 내비게이션 전문가 3인방이 내비게이션을 들고 직접 도로로 나섰다. ‘엔펀(www.enfun.net)’ 컨텐츠매니저 박승민씨와 내비게이션 전문리뷰어 김정철씨, 디지털 컬럼니스트 서범근씨는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 동안 각각 1대의 내비게이션을 테스트했다. 먼저 박승민씨는 호기심 많은 운전자 K씨를 위한 다기능 내비게이션으로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 T7을, 김정철씨는 알뜰한 운전자 L씨를 위한 실속형 내비게이션으로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720DB를 테스트했다. 서범근씨는 자동차 안팎에서 두루두루 사용하고 싶어하는 젊은 운전자 A씨를 위해 이랜텍의 블루나비 N4300을 테스트했다. 보다 현명한 내비게이션 쇼핑을 위한 ‘쇼핑의 기술’이 여기 있다.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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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운전자를 위한 다기능 내비게이션
아이스테이션 T7 / ‘엔펀(www.enfun.net)’ 컨텐츠매니저 박승민


호기심 많은 운전자를 위한 ‘다기능 내비게이션’
1. 장착·작동의 안정성 = 다소 두텁고 묵직한 편이다. 때문에 차종과 그에 따른 승차감에 따라 장착과 작동의 안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전용 거치대의 유격 현상이 적고, 유리 부분의 고착력은 테스트 결과 상당한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급브레이크나 경미한 접촉 사고 등의 상황에서 약간의 흔들림은 발생할 수 있으나 작동이 멈춘다거나 시스템적인 오류 및 다운 현상은 발생되지 않는다. 기기가 빠지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2. 내비게이션GPS·지상파DMB 수신율 = T7의 GPS는 내장형이지만 뛰어난 수준의 수신율을 보여준다. 강남의 빌딩 숲에서 신호를 되잡는다거나 길을 헤매게 하는 경로 재설정 등의 답답함이 없다. 다만 터널 진입 상황에서 약간의 딜레이 현상이 발생되기도 하고 낮은 지하 주차장에서의 신호 설정이 다소 느린 편이다. 그 이외의 출발이나 터널 통과 직후의 신호 탐색과 설정, 적용 시간은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다. 게다가 T7은 외장 GPS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신율을 기대할 수 있다.

3. 동작의 안정성 = 내비게이션 기능이 작동한 상태에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상파 DMB와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 등이 가능하며 노래방에 차계부와 포토뷰어 기능도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장 HDD의 지원. 맵피 맵이 탑재된 SD메모리 이외에 탈부착이 용이한 전용 HDD를 지원해 간편하게 다양한 기능을 접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작동을 기대할 수 있다. 기능의 동시사용시 오류나 다운 현상은 극히 드문 편이며 WVGA 해상도와 다양한 코덱 지원으로 무난한 수준의 동영상 화질과 사운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PIP 기능으로 지상파 DMB를 동시 시청할 수 있지만 전체 화면시 화질 저하 현상이 발생한다.

4. 디자인 = T7의 와일드 블랙과 쉐도우 실버, 그리고 레드 스포츠 등 3가지 색상 모두 T7의 기본 블랙 색상의 본체를 좀 더 고급스럽게 표현해준다. T7은 터치스크린을 기본으로 화면 좌우에 고급스러운 하드키가 배치돼 있다. 터치스크린의 감도와 범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여타의 제품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T7이 고감도의 터치 센서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UI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하드키는 배치된 위치가 직관성은 있지만 다소 작은 편이라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5. 추천대상 = 유선형의 측면 라인이 고급스러운 세단은 물론 독특한 기능과 세련된 색상이 SUV 차량 운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동이 잦고, 업무량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T7의 외장형 HDD는 더할 나위없는 선택 조건이 될 수 있다.

6. 비슷한 기능과 스펙의 추천 제품 = 현대텔레매틱스 티툴, 유경테크놀러지 빌립 N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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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운전자를 위한 실속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720DB / 내비게이션 전문리뷰어 김정철

알뜰한 운전자를 위한 ‘실속형 내비게이션’
1. 장착·작동 안정성 = 악세사리가 거의 없는 패키지 구성이지만 대신 기본 악세사리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차량 거치대는 튼실하고 흡착 부위가 넓어서 안정성 있게 부착되고 차량 운행중에도 흔들림은 적은 편이다. 대부분의 작동 버튼이 터치식이므로 힘을 가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동중에 내비게이션이 유리에서 떨어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2. 내비게이션GPS·지상파DMB 수신율 = GPS는 내장형인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비교적 수신률이 뛰어나다. 다만 빌딩숲으로 이뤄진 테헤란로 같은 거리를 지날때는 가끔 GPS 신호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반면에 도시를 벗어난 교외에서는 완벽한 수신률을 자랑한다.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에도 3초 이내에 신호를 다시 잡는등 수신률은 무난한 편. 지상파 DMB 수신률은 내장형이지만 분리형 기기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시내와 가까운 교외에서는 거의 끊김없이 DMB를 시청할 수 있었다.

3. 동작의 안정성 = 듀얼코어 CPU를 사용한 제품답게 멀티태스킹시 안정성이 무척 뛰어나다. 가혹한 테스트를 거치면서도 시스템 다운은 없었고, 오동작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PIP 기능 사용시에도 그 동안 테스트해 본 제품에 비해 가장 안정적인 작동을 보여주었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놀라운 성능을 가진 기기임에 틀림없다. 하드웨어 회사중에서는 유일하게 맵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므로 하드웨어와의 최적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기존 선두 업체인 아이나비와 만도에 비교한다면 아직 디테일한 셋팅이 부족하지만 신뢰성과 정확성은 두 업체와 비교해도 큰 부족함이 없다.

4. 디자인 = M720은 제작 원가를 줄이기 위해 전원 버튼을 제외하고는 모든 버튼을 없애 버렸다. 하지만 GUI 설계가 잘되어 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을 통해 어려움 없이 모든 기능을 손쉽게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과는 다르게 GPS도 일체형이고 DMB 안테나도 일체형이다. 그래서 설치가 쉽고 매우 깔끔하다. ‘미니멀리즘’의 수식어를 붙여줄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마땅히 흠잡을 데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다.

5. 추천대상 = 멀티미디어 기능의 이용이 드물고 주로 지상파 DMB와 내비게이션 이용 비율이 높은 사용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기기이다. 특히 GPS와 DMB 안테나가 일체형이라 설치가 간편하기 때문에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여성운전자나 초보 운전자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 비슷한 기능과 스펙의 추천 제품 = 노바일렉트로닉 NH-9700D, 현대오토넷 폰터스 HND-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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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팎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내비게이션
이랜텍 블루나비 N4300 / 디지털 컬럼니스트 서범근

자동차 안팎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내비게이션’
1. 장착·작동 안정성 = 작동의 안정성은 우려할 부분이 안된다. 기기에 직접적으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제품이 다운되는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잘알려지고 많은 내비게이션에서 사용하고 있는 본 제품과 같은 형태의 거치대는 제품의 무게로 인한 한계를 견디지 못하고 차체에 흔들림이 있을때 여지없이 흔들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거치대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장단점을 서술하기 힘들다.

2. 내비게이션GPS·지상파DMB 수신율 = 수신율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테헤란로 같은 빌딩이 많은 지역이라도 위성신호를 잡지 못하는 곳은 없었다. 터널의 경우 당연히 수신이 끊기게 되어있는데 맵 자체가 진행방향을 그대로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긴 힘들었다. 깊이가 깊지 않은 터널이나 고가 아래 부분에서 수신 이상은 경미하거나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DMB의 수신율은 그리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채널 검색에도 다른 기기에 비해 속도가 느린편이었고 수신이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3. 동작의 안정성 = 멀티미디어나 기타 기능의 멀티태스킹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받았던 기기가 잘못 되었던지 DMB 버튼만 누르면 다운되는 증상이 있었다. 리셋을 하고 완전 방전 뒤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다운이 되지 않을 때는 DMB가 수신이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기기의 버그를 의심하게 하는 항목이다. 맵피지도는 아이나비와 더불어 내비게이션 분야의 양대 산맥이다. 그 명성만큼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골목길 과속방지턱의 정확한 위치 안내에서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단, 서울·경기 지역은 테스트가 되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4. 디자인 = DMB 버튼이 전면에 보이고 확대·축소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데 터치스크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DMB작동을 제외하고 외부 버튼의 사용은 큰 장점이 되지 못했다. 다만 터치스크린은 작은 화면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배치로 어렵지 않게 사용 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의 구성이 잘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내비게이션 같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평상시에 휴대하고 PMP로 활용해도 될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5. 추천대상 = 40대 이하의 연령층에게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20~30대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다양한 멀티미디어적인 기능이나 기기의 디자인을 보아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6. 비슷한 기능과 스펙의 추천 제품 = 아이나비 스타


■ ■ ■ ■ ■ ■ ■ ■ ■ ■ ■ ■ ■ ■ ■ ■ ■ 내비게이션 단어장 ■ ■ ■ ■ ■

내비게이션을 일주일간 파헤치다
내비게이션(Navigation) : 차량자동항법장치. 지도를 보이거나 지름길을 찾아 주어 자동차 운전을 도와주는 장치나 프로그램. 국립국어원은 내비게이션을 ‘길도우미’로 순화했다.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내’비게이션이 맞다.

PMP : ‘Portable Multimedia Player’의 약자. 음악 및 동영상 재생,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모두 갖춘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

PIP : ‘Picture In Picture’의 약자. ‘화면 속 화면’이라는 뜻으로 본 화면과 별도로 작은 화면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화면을 말한다.

GPS : ‘Global Positoning System’의 약자. 위성항법장치로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스템.

DMB :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약자. 음성·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 고정 또는 휴대용· 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 ‘손 안의 TV’.

HDD : ‘Hard Disk Drive’의 약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보조기억장치의 한 종류.

WVGA : ‘Wide Video Graphics Array’의 약자. 800×480 픽셀 해상도의 화면. VGA는 640×480의 해상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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