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04 18:27
수정 : 2005.01.04 18:27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새 책 내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사진)이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등 대북 전문가들과 함께 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남북대화의 경과를 정리한 〈남북회담:7·4에서 6·15까지〉를 냈다.
강 전 장관은 4일 “이 책은 70년 8·15 평화통일구상 선언 이후 진행된 남북대화를 남쪽의 관점에서 당시의 국내외 정세, 남북한 관계, 대화에 임하는 남북한 쌍방의 목표와 전략과 제의 내용, 회담에 나가기 전 준비사항 등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서영훈 남북적십자 본회담 대표,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이항동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대표 등 남북대화를 직접 기획하고 각종 회담 전략을 세우고 남북대화의 방향을 조정·관리했던 21명의 증언을 싣고 있다.
그는 “초기 남북대화는 강한 적대의식이 팽배한 국내외적 환경 속에서 지속됐다”며 “남북대화에 마주 앉은 당사자들은 전장에 나가는 전투원의 자세로 임했고 상대에 일격을 가하는 심정으로 발언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남북대화 실무자들은 대화 중단만은 피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한번도 늦춘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70년대 초반 중앙정보부 북한국장으로 남북 대화 실무을 맡았고 현 통일부 회담사무국의 전신인 회담협의조정국 국장 등을 거쳐 김대중 정부때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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