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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17:46 수정 : 2005.01.04 17:46

전주세무서 김정중(50) 계장이 최근 전.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노래가 수록된 음반을 발표하자 광주지방국세청이 이의 판매및 김 계장의 방송출연을 금지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계장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 9명의 호와 상징적 어휘를 사용해 이들을 풍자한 `역사 속으로..'라는 노래(작사.작곡)가 수록된 난타댄스 음반을 지난해 말 냈다.

이 전 대통령을 `삼일오부정 사일구 망명'이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노래는 이어 윤보선 전 대통령에 대해 `오일육혁명 중도 사임'이라고 풍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조국 근대화와 자주국방' 등으로 칭찬하는가 싶더니 `삼선 개헌, 십이륙 서거 아이고'라며 비판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계엄령,언론 통합 대통령, 오일팔비리, 백담사, 감옥'이라고 비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오공비리, 비자금, 감옥'이라며 꼬집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정청산 대통령, J,N(전-노) 감옥, 내 아들 감옥',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평생 감옥 대통령, 노벨평화수상, 수신제가, 아들 둘 감옥으로' 등으로 표현했다.

이 노래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인권변호 노동운동 대통령, 측근비리, 국회탄핵 받아'라고 풍자한 뒤 `우리 모두 교훈 삼아 탐욕 없는 청백리로 존경받는 사람됩시다'라는 가사로 마무리했다.

이 같은 내용의 노래가 일부 방송과 신문을 통해 세상에 전해지자 국세청은 지난해 말 "현직 공무원이 현직 대통령을 노랫말로 거론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음반판매와 김 계장의 방송출연을 금지시켰다.

이에 김 계장은 즉시 청와대에 민원을 냈으며 4일 문화관광부를 통해 "정부에서는 음악 창작활동과 관련한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아일반에 공개했다.


김 계장은 "회신 결과로 음반 판매 및 방송출연 금지 압력은 현직 대통령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렇다면 이같은 압력은 과거 부끄러운 짓을 했던 전직대통령측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도 자유스런 창작활동을 보장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압력에도굴하지 않고 가수활동을 계속하겠다"며 "가수활동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세무서 관계자는 "상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나조직을 위해 공무원의 품위를 유지해 달라는 차원에서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한적은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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