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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09:49 수정 : 2005.01.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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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70여살된 소나무가 마치 대형 화분에 심어 놓은 분재처럼 아름답게 자라 주민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경남 의령군 가례면 운암리 상촌마을 입구에 가면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소복한 가지들이 여느 소나무와는 다른 노거수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지난 82년 의령군이 보호수로 지정할 때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나이를 250살로 정했으니 올해로 273살이 되는 셈이다.

밑둥 둘레 3.3m에 부채모양의 윗부분 둘레는 18m에 이르며 키 10m 정도.

비슷한 수령의 나무들이 전국 곳곳에 있지만 소나무로는 드문데다 화분에 심어놓고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한 것처럼 부채모양으로 자란 가지는 나무 전문가들이 봐도 감탄을 한다.

군과 주민들은 이 나무를 특별히 가꾸진 않는다.

매년 병충해 방제를 위해 약을 뿌리고 말랐거나 병충해를 먹은 가지를 잘라내는 정도의 일만 한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뿌리가 약간 드러나자 각종 영양분이 풍부한 '생명토'를 보강해주고 주변 정리도 한차례 해주긴 했다.

이 나무는 현재 8대째 마을에 살고 있는 밀양 손씨들이 정착하면서 심은 것으로 주민들은 파악하고 있다.

군 삼림과 강신천(49) 산림보호담당은 "나무가 워낙 잘 생겨 한 때 군 관문 장소에 옮겨 심으려고 검토를 했을 정도"라며 "유구한 우리역사를 상징하는 듯한 이 나무를 의령의 얼굴로 만들기 위해 생명을 최대한 연장시키고 모양도 훼손되지 않도록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의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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