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17 19:44
수정 : 2005.01.17 19:44
“스포츠·레저 조화 또 오고싶은 곳으로”
“태권도는 우리나라 진짜 브랜드로 한류의 원조입니다. 전통의 멋과 맛, 스포츠와 레저가 서로 조화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정한 성지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달 선정한 태권도공원 조성도시인 전북 무주군의 김세웅 군수는 “전세계 5천만 태권도인이 태권도공원을 방문하면 꼭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태권도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공급자 보다는 수혜자의 입장에서 비전을 제시하도록 조성해 나가야한다”며 “남한 국토의 중심지이자, 레프팅과 스키 등 4계절 스포츠가 가능한 무주에서 전세계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정신의 빈곤한 시대 인류가 제대로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특히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사업비 1644억원으로는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제대로 세울 수 없다”며 “70만평에서 100만평으로 조성 규모를 늘리고, 사업비도 2000년의 애초 방안대로 1조2천억원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전까지 1단계 사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공사를 착공해야 한다”며 “이익이 발생하는 분야는 민간자본으로, 나머지는 정부투자로 구분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유치환영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전북도와의 불편설에 대해 “경쟁에 나섰던 경주시가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에 선정 부당함을 주장하며 무효소송을 내는 상황이어서 탈락한 지자체의 입장을 고려해 자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태권도 실력을 묻자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태권도 홍보에 너무 적극적이라며 줬던 명예5단”이라며 “어렸을때 빨간띠까지는 연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땅값이 오르는 상황입니다만, 개발이익은 외지인이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반드시 돌아가야 합니다. 무주군민들이 17일 부동산투기를 차단하는 궐기대회를 열어 외지인에게 땅을 팔지 않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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